[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청첩장 모임(청모)에서 비싼 밥을 샀는데, 축의금을 10만원만 낸 친구에게 섭섭하다는 사연이 갑론을박을 불러 일으켰다.

26일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글쓴이 A씨는 "중학교 때부터 붙어 다닌 친한 친구가 있다"며 "내 청첩장을 주려고 했더니 1인 5만원 하는 오마카세 집에서 비싼 술과 함께 대접 받고 싶어하더라"고 전했다.
이에 A씨는 청첩장을 주기 위해 친구를 만난 자리에서 인당 5만원 수준의 식대와 비싼 술값을 지불했다고 한다.
그런데 이 친구는 A씨의 결혼식에서 축의금을 10만원을 했다고. A씨는 "서울 웨딩홀 식대는 8만원이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내가 화나는 포인트는 청모 전에 왜 요구를 하냐는 것"이라며 "말이라도 아끼면 친분에 비해 액수가 덜 서운할 텐데 화가 난다"고 토로했다.
이에 A씨에 공감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한 누리꾼은 "오마카세에 비싼 술까지 요구하고 축의금 10만원은 너무하다"며 "요구한 게 아니었으면 모르겠는데"라고 지적했다.
반면 "축의금 내는 사람이 식대가 얼마인지를 왜 신경 써야 하나" "그냥 친구 밥 한번 샀다고 치고 다음에 축의 돌려줄 때 10만원 하면 되지" 등으로 친구를 탓할 일은 아니라는 반응도 나왔다.

한편 최근 조사에서 청첩장 모임이 결혼을 앞둔 예비부부에게 비용 부담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기혼자 10명 중 약 9명은 실제로 청모를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혼자 10명 중 약 7명도 청모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3일 올해 하반기 기혼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0명 중 9명꼴(88.7%)로 청첩장 모임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첩장 모임을 진행한 응답자들은 평균 10.81회 만남을 가진 것으로 집계됐다. 참석자 1인당 지출액으로는 남성 5만원, 여성 3만원을 가장 많이 꼽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서울 지역 예식장의 1인당 식대 중간값은 8만원으로 1년 전(7만7000원)보다 3.9% 올랐다.
이에 축의금 액수도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NH농협은행이 2023~2025년 고객 115만 명의 축의금 이체 533만 건을 분석한 결과 평균 축의금은 2023년 11만 원에서 지난해 11만7000원으로 6.9% 올랐다. 같은 기간 5만 원 송금 비중은 46.5%에서 42.3%로 줄어든 반면 10만 원은 36.1%에서 39.7%로 늘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