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여권 법사위 "'金 여사 황제골프 의혹' 주진우, 고발 예정"

범여권 법사위 "'金 여사 황제골프 의혹' 주진우, 고발 예정"

"정경유착 가능성 있는 것처럼 얘기해"
"국정 전반에 대한 모독…강력한 법적 조치"
리디아 고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 반박

[아이뉴스24 라창현 기자] 범여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이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와 관련해 이른바 '황제 골프' 의혹을 띄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을 정조준했다. 이들은 "(주 의원의) 사과를 요구하고, 당과 상의해서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열린 법무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대법원(법원행정처)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국민의힘 주진우 의원이 이재명 대통령의 배우자 김혜경 여사가 서울 역삼동 화재 발생일 유명 프로골퍼와 골프를 쳤다는 의혹과 관련해 오동운 공수처장에게 질의하고 있다. 2026.10.26 [사진=연합뉴스]

법사위 여당 간사인 김의겸 의원 등은 26일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국정감사 도중 주 의원이 김 여사와 (프로골퍼) 리디아 고를 언급하면서 마치 재벌가와 정치권력이 유착된 듯한 발언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주 의원이) 오전부터 페이스북을 통해서, (그리고) 국정감사장에 들어와서 김 여사가 프로골퍼 리디아 고에게 황제레슨을 받았고, 리디아 고가 재벌가 며느리라는 점을 들어 정경유착 가능성이 있는 것처럼 얘기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런 위험성, 사실이 아닐 가능성이 대단히 높으므로 저희가 의사진행발언을 통해 영상을 재생하지 못하게 했다"며 "그런데도 밖으로 나가서 언론에 리디아 고 나오는 영상을 배포했다"고 설명했다.

또 "이게 문제가 될 것 같으니까 급하게 (해당 부분을) 삭제했지만 저희가 원본을 갖고 있다"며 "그렇기 때문에 리디아 고와 청와대, 국정 전반에 대한 모독이기에 강력한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김기표 의원 역시 "평소 주 의원이 정치하는 데 있어서 사실 확인이 되지 않은 내용이나 거짓말로 내용을 던지면서 프레임 정치하는 것을 보고 저렇게 선동 정치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며 "법적인 조치를 취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주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지난 20일 역삼동 화재가 난 당일 김 여사가 세계적인 프로골퍼를 대동하고 태릉CC에서 골프 라운드를 했다고 주장하며 사진 일부를 공개했다.

그는 국정감사장에서 김 여사 골프 의혹 관련 영상을 재생하려고 했으나, 서영교 법사위원장에게 제지당했다. 서 위원장은 "어디서 숨어서 찍었는지 알 수 없는 영상을 국정감사에 사용하는 것이 맞냐"고 비판했다.

이에 주 의원은 해당 영상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한 여성이 골프 자세를 교정받는 모습 등이 담겼다.

하지만 이후 리디아 고가 자신의 SNS에 "오늘 보도된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며, 저와는 전혀 무관한 내용"이라며 반박하자, 주 의원은 영상에서 리디아 고 사진만 슬그머니 삭제했다.

청와대는 이날 홍보소통수석실 명의로 "확인되지 않은 주장을 사실인 양 보도하거나 허위 사실을 유포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중히 책임을 묻겠다"며 "보도에 신중을 기해주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공지문을 냈다.

/라창현 기자(ra@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