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시민의 안전만큼은 어떤 타협이나 양보도 있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안전과 치안 강화를 위한 집중 투자를 강조했다. 최근 강력범죄와 스토킹 등으로 시민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휴대용 긴급신고 장치인 '동행안심벨'의 기능을 개선하고, 2030년까지 서울안심벨 보급 규모를 130만 개로 확대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오 시장은 26일 양천구 CCTV 관제센터를 방문해 동행안심벨의 긴급신고 접수부터 현장 대응까지 이어지는 체계를 점검한 후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안전이 흔들리면 길을 홀로 걷는 일도, 가게를 지키는 일도, 가족의 귀가를 기다리는 일도 모두 두려움으로 바뀐다"며 "안전은 행복의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누구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공포를 느끼시는 시민들이 많아졌다"며 "위험한 순간이 닥쳤을 때, 도움을 청할 수 있게 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시민 입장에서 고민한 끝에 2024년 '안심헬프미'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안심헬프미는 긴급상황에서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이 울리고 자치구 CCTV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돼 경찰 출동까지 연계되는 휴대용 안전장치다. 올해부터 기능과 디자인을 개선한 '동행안심벨'로 새롭게 보급되고 있다.
동행안심벨(연동형)은 서울 전역의 CCTV와 '안심이앱'을 연결해 긴급상황에 대응한다. 이용자가 버튼을 누르면 경고음과 함께 관제센터에 신고가 접수되고, 인근 CCTV 화면을 통해 위치와 주변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경찰 출동으로 이어지며, 사전에 등록한 보호자 최대 5명에게는 신고자의 실시간 위치가 문자메시지로 전달된다.
시는 동행안심벨 제품의 무게를 줄이고 경고음은 키웠으며, 키링형과 스마트폰 부착용 그립톡형 등 디자인도 다양화했다.
스마트폰 앱 사용이 익숙하지 않은 시민을 위해 앱과 연동하지 않는 비연동형 제품도 마련했다. 다만 비연동형은 관제센터 긴급신고 기능이 있는 연동형과 기능에 차이가 있다.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2026년형 동행안심벨 신청을 받고 있으며, 이날부터 지원 대상자에게 순차적으로 지급하고 있다.
동행안심벨은 서울시의 통합 안전 브랜드인 '서울안심벨' 3종 가운데 하나다. 서울안심벨은 시민용 동행안심벨을 비롯해 점포에 설치하는 소상공인안심벨, 초등학생을 위한 초등안심벨로 구성된다.
시에 따르면 2024년 첫 보급 이후 올해 9월 말까지 서울안심벨 3종의 누적 지원 규모는 63만 개다.
시는 앞으로 동행안심벨을 비롯한 서울안심벨 3종의 지원 대상을 확대해 2030년까지 누적 130만 개를 보급한다는 계획이다.
오 시장은 "안심헬프미를 보급하자마자 완판될 만큼 반응이 뜨거웠는데, 그만큼 시민들의 불안이 컸다는 뜻이기에 오히려 마음이 무거웠다"며 "이후 접수된 긴급신고는 2900여건에 이르고, 이 가운데 54건은 경찰이 출동해 가해자를 막아섰다"고 소개했다.
그는 "오늘 양천구 CCTV 관제센터를 현장점검을 하면서 직접 관제사 자리에 앉아봤다"며 "시연이었는데도 스피커 너머 목소리에 가슴이 철렁했고, 바로 그 짧은 순간에 서울시가 시민 곁에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다시 새겼다"고 전했다.
이어 "2030년까지 안심벨을 130만 개로 늘려 더 많은 시민의 곁을 지키겠다"며 "안전과 치안을 강화하는 일이라면 어떤 양보도 없이 집중 투자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안심벨이 위급한 순간 시민을 지키는 든든한 안전망으로 제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현장을 지속 점검하고, 지원대상 발굴 등을 통해 보급도 꾸준히 확대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