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국회대로 지하화와 11만㎡ 규모의 상부공원 조성을 위한 공사에 속도를 낸다. 이를 위해 오는 31일부터 양천구 목동 홍익병원사거리의 기존 지하차도 통행을 중단하고 차량을 지상도로로 우회시킨다. 시는 2031년 6월 새 지하차도를 개통하고 이듬해 6월 상부공원을 완공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오는 31일 오전 7시부터 홍익병원사거리(양천구 목동 881) 하부 지하차도 통행을 폐쇄하고 지상 7차로 평면교차로로 교통체계를 전환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변경설계가 완료됨에 따라 지하차도 건설에 필요한 공사구역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기존 지하차도의 통행 기능을 중단한 뒤 지하도로를 새로 건설하고, 지상부에는 녹지와 문화공간을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에 따라 홍익병원사거리의 차량 통행은 기존 지상 4차로와 지하 2차로 등 총 6차로에서 지상 7차로 방식으로 바뀐다. 지하차도 2개 차로를 폐쇄하는 대신 도로 공간을 추가로 확보해 전체 차로 수를 1개 늘린다.
다만 신호 없이 통과하던 지하차도 대신 지상 교차로를 이용해야 하는 만큼 공사 기간에는 차량 지체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시의 교통영향 분석 결과에 따르면 교통체계 전환 이후 국회대로의 평균 통행속도는 시속 약 3㎞ 낮아지고 통행시간은 방향에 따라 4~5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인천·부천에서 여의도로 향하는 신월IC~국회의사당 구간은 기존 23분에서 27분으로 약 4분, 반대 방향인 국회의사당~신월IC 구간은 24분에서 29분으로 약 5분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반면 화곡2동 주민센터에서 국회의사당으로 이동하는 차량은 지상 교차로에서 좌회전한 뒤 경인1지하차도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동선이 개선된다. 이에 따라 출근시간대 통행시간이 기존보다 약 3분 단축될 것으로 시는 내다봤다.
서울시는 교통혼잡을 줄이기 위해 홍익병원사거리의 신호체계를 기존 4현시에서 3현시로 조정하고, 교차로 동·서측 유턴을 금지한다.
목동7단지 구간의 인천에서 여의도 방향 측면도로는 기존 2차로에서 3차로로 확대해 내년 6월까지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남북방향 횡단보도에는 중앙 안전지대에서 한 차례 대기한 뒤 건너는 2단 횡단방식을 적용한다.
교통체계 전환 이후에는 주요 교차로의 차량 흐름을 실시간으로 점검하고 출퇴근시간대 교통통제요원과 보행도우미를 집중 배치한다. 초기 혼잡이 심해질 경우 경찰과 협의해 신호 운영을 탄력적으로 조정할 방침이다.
운전자에게는 내비게이션과 전광판, 현수막 등을 통해 교통전환 정보를 안내한다. 영등포·강북 방면은 남부순환로와 서부간선도로, 외곽 진입차량은 부천로와 신정로 등을 우회도로로 이용할 수 있다. 여의도 방면 직행 차량은 유료도로인 신월여의지하도로도 대체 경로로 활용할 수 있다.
이번 공사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지하차도 설계 변경과도 맞물려 있다. 앞서 시는 목동 4·7단지 구간의 기존 지하차도 위에 덮개를 설치해 약 3m 높이의 단차가 발생하도록 계획했으나, 공원 이용에 불편이 있다는 주민 의견을 반영해 지하차도를 더 깊이 설치하고 지상부를 평탄하게 연결하는 방식으로 설계를 변경했다.
국회대로 지하차도 및 상부공원화 사업은 신월IC부터 국회의사당 교차로까지 총 7.6㎞ 구간에서 추진된다. 이 가운데 4.1㎞ 구간에는 지하차도를 건설해 차량 통행을 분산하고, 나머지 3.5㎞ 구간은 도로 공간을 재편한다.
지상부에는 약 11만㎡ 규모의 선형공원이 들어선다. 광화문광장의 약 3배, 서울광장의 약 8배에 해당하는 면적이다.
공원에는 화곡고가 아래를 횡단할 수 있는 썬큰 광장과 대형 수공간인 '그레이트 폰드', 커뮤니티센터, 정원문화센터와 대규모 잔디공간인 '그레이트 필드'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시는 서서울호수공원에서 국회대로를 거쳐 안양천과 한강으로 이어지는 녹지·수변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목동아파트 재건축과 목동사거리·목동오거리 일대 도시관리계획과 연계해 주변 지역 활성화도 추진한다.
시는 2031년 6월 지하차도 개통, 2032년 6월 상부공원 완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공사 기간 중에도 교통안전과 원활한 차량 소통을 위해 교통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필요한 개선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이번 교통전환은 국회대로 지하차도 건설을 통해 차량 통행 기능을 강화하고, 상부에는 시민 중심의 녹지·휴식 공간을 조성하기 위한 과정으로,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여 시공할 계획"이라며 "공사 기간 중 교통상황을 면밀히 살피고 현장관리를 강화해 시민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인 만큼, 시민 여러분의 따뜻한 이해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