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2030년까지 1조원 규모펀드 조성... 기업 단계별 투자

제주도 2030년까지 1조원 규모펀드 조성... 기업 단계별 투자

[아이뉴스24 현창민 기자] 제주도가 지역기업의 투자 공백을 해소하고 미래 전략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2030년까지 1조원 규모의 투자펀드 조성에 나선다. 제주도가 우선 1000억원을 출자하고 정부 정책금융 3000억원과 공공기관·민간자본 6000억원을 연계해 총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을 확보할 계획이다.

제주도청

제주도는 민선 9기 공약인 '제주 미래성장펀드 조성 기본전략(2027~2030)'을 마련하고, 기업 성장에 따른 단계별 투자 사업에 지원한다고 26일 밝혔다.

핵심은 단일 펀드를 조성하는 방식이 아니라 분야별 펀드와 투자사업을 연계해 창업 초기부터 성장·기업공개(IPO) 단계까지 기업에 필요한 자금을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기본전략은 민간 전문가와 공무원으로 구성된 '제주 미래성장펀드 조성전략 수립 전담팀(TF)'의 논의와 펀드 운용기관 등 전문가 자문을 거쳐 마련됐다.

투자 분야는 4개 계정으로 구분된다.

분야별 규모는 ▷기업성장투자에 2500억원 ▷인프라·전략투자 5000억원 ▷지역가치·콘텐츠투자 1500억원 ▷전략투자 1000억원 등이다.

우선 기업성장투자는 도내 유망기업의 성장과 제주 이전기업 지원에 집중한다. 도 출자액의 최소 2배 이상을 제주기업 등에 투자하도록 해 지역 내 실질적인 투자 확대를 유도한다.

인프라·전략투자는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분야로 재생에너지와 소형위성, 바이오 등 제주 3대 성장엔진 산업을 비롯해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해상풍력 등에 투입된다.

지역가치·콘텐츠투자는 농식품과 관광, 문화콘텐츠, 사회연대경제 등 제주 특화산업을 지원하며, 전략투자는 기존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후속투자가 필요한 분야와 새롭게 성장하는 전략산업에 대응하기 위한 제주 주도의 모펀드다. 제주 고유의 자원과 산업적 강점을 새로운 성장 기회로 연결하며, 후속투자와 신규 성장산업에 대응하는 역할을 맡는다.

제주도는 지난 9월 조성한 200억원 규모의 로컬기업 성장펀드 1호를 시작으로, 2027년부터 지역성장펀드와 농식품·문화콘텐츠 특화펀드를 단계적으로 조성한다. 특히 국민성장펀드와 지역활성화투자펀드 등 정부 정책금융을 연계하고, 사업성과 인허가, 금융구조 등 투자에 필요한 요건을 갖춘 프로젝트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한편 제주도는 지난 민선 8기까지 총 3196억원 규모의 펀드 5개를 조성했다. 도 출자금 115억원을 통해 321억5000만원의 제주지역 의무투자 약정을 확보했다. 다만, 이번에 1조원 규모의 투자재원 확보는 정부 정책펀드 공모와 민간자본 유치, 개별 투자사업의 사업성 확보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제주도는 펀드 조성 규모보다 실제 제주지역 투자금액과 기업 성장, 지역경제 기여도를 중심으로 성과를 관리할 계획이다.

강애숙 제주도 경제활력국장은 "제주 기업이 성장 과정에서 필요한 투자를 적기에 받을 수 있도록 자본을 연결하고, 투자 성과가 다시 제주 기업과 산업으로 이어지는 성장투자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제주=현창민 기자(cmi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