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편의점업계가 이색 떡 디저트를 잇따라 선보이며 신상품 경쟁에 나섰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유명 떡집을 찾아다니는 '떡지순례'가 유행하면서 피자와 초콜릿 등을 결합한 퓨전 떡부터 전통적인 맛을 살린 상품까지 제품군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2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이 운영하는 GS25는 다음 달 5일 디저트 브랜드 설빙과 협업한 '설빙 피자설기'를 전국 점포에 출시한다.
피자설기는 일반적인 밀가루 도우 대신 백설기를 사용한 상품이다. 백설기 위에 피자소스와 치즈, 페퍼로니, 옥수수 등을 올려 피자의 풍미와 떡 특유의 쫀득한 식감을 결합했다. 냉동 보관이 가능하며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을 수 있다. 가격은 2개입 기준 3900원이다.
GS25는 정식 출시에 앞서 이달 26일부터 31일까지 모바일 앱 '우리동네GS'에서 5000개 한정 사전예약을 진행한다. 앞서 선보인 한정선 아이스크림에 이어 SNS에서 주목받는 이색 디저트를 편의점 상품으로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는 초콜릿과 말차를 활용한 퓨전 떡 디저트 강화에 나섰다. 지난 22일 출시한 '모찌 파베 초콜릿 말차맛'은 쫀득한 모찌에 꾸덕한 파베 초콜릿을 결합한 상품이다. 말차의 쌉싸름한 맛과 초콜릿의 달콤함을 함께 구현했으며 가격은 4500원이다.
CU가 지난달 선보인 '생초코 모찌' 시리즈도 인기를 얻고 있다. 생초코 모찌와 생초코 말차 모찌 2종은 출시 한 달 만에 누적 판매량 40만개를 돌파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9일 '호박인절미떡'과 '흑임자떡' 2종을 출시한다. 인기 떡 전문점의 대표 메뉴에서 착안해 전통 떡의 풍미를 살리면서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개발한 상품이다.
호박인절미떡은 국산 찹쌀과 단호박 가루를 사용한 인절미에 카스텔라 가루를 입혔다. 흑임자떡은 팥 앙금이 들어간 인절미에 흑임자 가루를 더해 고소한 맛을 강조했다. 두 상품 모두 6개입으로 가격은 각각 3500원이다.
편의점 3사가 떡 신상품을 확대하는 배경에는 가파른 매출 성장세가 있다. CU의 올해 1~9월 떡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6.5% 증가했다. 생초코 모찌 시리즈가 인기를 얻은 이달 1~22일에는 떡 매출 증가율이 158.9%까지 치솟았다.
세븐일레븐 역시 올해 1~9월 떡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62% 늘었다. 같은 기간 외국인 고객의 떡 매출도 80% 증가했다. 지난달 재출시한 일본 초콜릿 브랜드 치로루의 모찌 시리즈 2종은 이달 21일까지 누적 판매량 20만개를 넘어섰다.
SNS에서도 떡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소셜 빅데이터 분석 서비스 썸트렌드에 따르면 올해 9월 떡 관련 키워드 언급량은 1월보다 40% 증가했다.
업계에서는 떡이 전통 간식의 이미지를 벗어나 새로운 맛과 식감을 앞세운 디저트로 소비층을 넓혀가고 있다고 보고 있다. 이에 따라 편의점업계의 떡 상품 경쟁도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