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들이 전국의 관객을 찾아가 공연 펼친다…문화예술로 지역과 세대를 잇다

배우들이 전국의 관객을 찾아가 공연 펼친다…문화예술로 지역과 세대를 잇다

완도·영광·영주·예산·태안·함양·가평·김제·울진·영동·옥천·정선 등 전국 12개 지역 순회
연극 ‘장례식장 대소동’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세 여자가 나타났다! 슬픔보다 웃음이 먼저 터지는 기막힌 사흘
김호영·박승태·김영임·송경철 등 친숙한 배우들이 총출동

[아이뉴스24 서병기 기자] (사)한국방송연기자협회(이사장 정준호)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는 특별공연 연극 ‘장례식장 대소동’을 오는 12월 9일까지 전국 12개 지역에서 선보인다.

'장례식장 대소동' 제작진 [사진=한국방송연기자협회]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국민의 사랑을 받아온 중견·원로 방송 배우들이 직접 무대에 올라 지역 주민들에게 웃음과 감동을 전하는 특별한 문화공연이다. 특히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적은 지역의 어르신과 주민들에게 수준 높은 공연 관람 기회를 제공하고, 세대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소통의 장을 마련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극 ‘장례식장 대소동’은 아버지의 장례식장에 모인 세 여자와 가족들이 벌이는 사흘간의 소동을 그린 휴먼 코미디다. 결혼을 앞둔 아들 종혁은 오랫동안 연락을 끊고 지내던 아버지의 부고를 받고 장례식장을 찾는다. 그 곳에서 처음 보는 형과 아버지의 법적 부인을 만난 것도 당황스러운데, 친어머니와 예비신부, 예비 장모까지 등장하면서 조용해야 할 빈소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된다.

한 사람의 죽음을 둘러싸고 얽히고설킨 관계와 감정이 폭발하며 예상치 못한 사건들이 이어진다. 그러나 사흘간의 장례를 함께 치르는 동안 서로를 원망하던 가족들은 고인이 남긴 흔적을 통해 미처 알지 못했던 진심을 발견하고, 조금씩 서로를 이해하기 시작한다.

슬퍼할 틈도 없이 웃음이 터지고, 한바탕 웃고 나면 어느새 가족의 의미가 가슴에 남는 작품이다. 죽음을 소재로 하지만 무겁거나 우울하지 않다. 오히려 우리네 가족의 모습을 유쾌하게 풀어내며, 이별의 끝에서 삶의 소중함과 새로운 희망을 발견하게 한다.

이번 공연의 또 다른 관전 포인트는 오랜 세월 브라운관과 무대에서 활약해 온 배우들의 만남이다. 김호영, 박승태, 김영임, 권경하, 육미라, 정종준, 민경진, 이기열, 강영하, 김정균, 이지형, 최대철, 주교빈, 이환으로 구성된 BLUE팀과 송경철, 장영주, 채유정, 정미혜, 노영화, 김형일, 기연호, 전국근, 이효숙, 정서임, 최오식, 강지후, 한솔, 민준현으로 구성된 RED팀이 더블 캐스팅으로 전국 순회공연에 참여한다. 총 28명의 배우가 두 팀으로 나뉘어 회차별 14명씩 무대에 오른다.

특히 오랜 연기 경험을 지닌 원로 배우들의 깊이 있는 감정 연기와 중견·젊은 배우들의 활기찬 에너지가 어우러져 세대를 아우르는 특별한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TV 화면 속에서 익숙하게 만났던 배우들을 지역 공연장에서 직접 만날 수 있다는 점도 관객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례식장 대소동'은 관객이 단순히 무대를 바라보는 데 그치지 않고 극의 일부가 되는 관객 참여형 공연이다. 공연장에 들어서는 순간 관객들은 장례식장을 찾은 조문객이 된다. 배우들의 안내를 받으며 조의록을 작성하고, 영정 앞에서 예를 갖추는 등 실제 장례식장을 방문한 듯한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공연 중에는 배우들과 관객이 자연스럽게 호흡하고 일부 장면에 즉흥적으로 참여하면서 객석과 무대의 경계가 허물어진다. 또한 우리 전통 장례문화의 정서를 담아낸 무대와 음악, 유쾌한 상황극이 어우러져 웃음과 감동을 동시에 선사한다. 공연 후에는 행운권 추첨 등 관객 교류 프로그램도 마련해 공연의 여운을 함께 나눌 예정이다.

이번 순회공연은 단순한 공연 관람을 넘어 문화예술을 통한 세대 간 공감과 지역 문화복지 확대에 초점을 맞췄다. 특히 어르신들에게는 오랫동안 사랑해 온 배우들과 만나는 반가운 시간이 되고, 젊은 세대에게는 부모 세대의 삶과 가족의 의미를 새롭게 돌아보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작품은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활발하게 활동해 온 오세혁 작가가 극본을 맡고, 배우이자 연출가로 활동 중인 김늘메 연출이 무대를 이끈다. 연출가 김늘메는 특유의 생활밀착형 코미디와 생생한 캐릭터 표현을 바탕으로 관객들이 웃고 공감할 수 있는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방송연기자협회 정준호 이사장은 “오랜 시간 국민 여러분께 사랑받아 온 배우들이 무대에서 세대를 아우르는 이야기와 특별한 추억을 선사하고자 이번 공연을 준비했다”며 “가족의 소중함과 사람 사이의 정을 되새기는 이번 공연이 지역 주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즐거운 추억으로 남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편, 한국방송연기자협회는 1971년 창립 이래 대한민국 방송과 대중문화예술 발전에 함께해 온 연기자 단체로, 중견·원로 배우들의 지속적인 예술활동과 문화예술을 통한 사회적 가치 확산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극 ‘장례식장 대소동’은 90분간 진행되며, 전석 무료 공연으로 관객들을 만난다. 지역별 공연 일정과 관람 안내는 해당 지역 공연장 및 관계 기관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서병기 기자(w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