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값 받으면서 설거지까지 시켜?"…결국 집주인에 '금지'내린 에어비앤비

"호텔값 받으면서 설거지까지 시켜?"…결국 집주인에 '금지'내린 에어비앤비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공유 숙박인 에어비앤비에 묵은 뒤 일부 집주인들이 설거지, 쓰레기 배출 등을 의무적으로 시키는 데 대한 투숙객들의 불만이 커지는 가운데, 업체가 앞으로 이 같은 요구 사항을 금지시켰다.

전원주택 이미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는 사진 [사진=픽셀스]

세계 최대 숙박 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숙소 주인의 설거지, 침구 정리 등 '지나친' 뒷정리 요구를 11월 20일부터 금지하기로 했다고 22일(현지시간) CNN·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개정된 에어비앤비 규정에 따르면 숙소 주인은 투숙객에게 '상당한 노력 또는 시간이 필요하거나 일반적으로 청소 담당자가 수행하는 작업'을 요구할 수 없다.

에어비앤비는 손님에게 요구할 수 없는 행위로 설거지 및 접시 정리, 쓰레기 외부 배출, 침대 시트 벗기기 등을 예시했다.

숙소 주인이 숙박 규칙을 위반한 투숙객에게 자체적으로 벌금을 부과하는 것도 금지된다.

새로운 규정은 오는 11월 20일 이후 이뤄지는 모든 예약에 적용된다.

에어비앤비는 "숙소가 지정한 규칙들이 혼란스럽고 부담스러우며, 관리하기 어렵다는 의견들이 있었다"고 이번 개정 배경을 설명했다.

실제로 일부 에어비앤비 투숙객들은 퇴실 전 완벽한 뒷정리까지 마쳐야 한다고 불만을 제기해왔다.

최근 미국에서는 조지아주의 한 에어비앤비 숙소 주인이 'TV 리모컨을 제자리에 두지 않았다'는 이유로 투숙객을 비난하는 영상이 확산하며 논란을 사기도 했다.

투숙객들 사이에서는 대체로 에어비앤비의 이번 정책 개정을 환영하는 반응이 나왔다.

미국 미네소타주의 한 여성 인플루언서는 소셜미디어에서 "과거 에어비앤비 숙소에 묵었다가 퇴실 전 적어도 한 시간은 걸리는 분량의 청소를 요구받았다"며 "휴가 중에 그런 일을 하고 싶지는 않다. 사양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에서도 에어비앤비를 비롯해 펜션 등 음식 조리가 가능한 숙박업소에서 투숙객들에게 청소와 설거지 등을 요구하는 '뒷정리 문화'를 두고 갈등이 발생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최근에는 한 펜션에 '청소를 하지 않는다'는 옵션으로 추가금 3만7000원을 받는 사례가 등장해 논란이 되기도 했다.

누리꾼들은 "1박에 수십만 원 내고 청소까지 시키더니, 이제는 청소비까지 받겠다고 하네" "호텔값 받으면서 또 돈을 내라니" 등으로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