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보영 부산 중구의원 “라 스칼라 공연 취소, 문화예술 대안 마련해야”

윤보영 부산 중구의원 “라 스칼라 공연 취소, 문화예술 대안 마련해야”

5분 자유발언서 부산시 문화정책 비판
“콘텐츠 없는 오페라하우스 우려”

[아이뉴스24 정예진 기자] 윤보영 부산광역시 중구의원이 세계적인 오페라극장 라 스칼라의 부산 초청공연 취소를 비판하며, 대형 문화시설 조성에 걸맞은 공연 콘텐츠와 지역 예술인 육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의원은 지난 21일 열린 중구의회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민생에 우선순위는 있어도 귀천은 없어야 한다”며 부산시의 문화예술 정책 방향을 지적했다.

라 스칼라의 오페라 ‘오텔로’ 초청공연은 총사업비 약 105억원, 시비 최대 73억원이 예상됐던 사업이다. 부산시는 재정 부담과 지역 예술인 참여 부족 등을 이유로 공연을 취소했다.

윤보영 부산광역시 중구의원이 지난 21일 열린 중구의회 제320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에서 5분 자유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부산광역시 중구의회]

윤 의원은 세금의 효율적인 집행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문화예술을 부산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웠던 정책 기조와 이번 결정 사이에 일관성이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특히 부산콘서트홀과 북항 오페라하우스 등 대규모 문화시설을 조성하면서 정작 시설을 채울 공연 콘텐츠와 예술인 지원에는 소극적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수천억원을 들인 오페라하우스가 콘텐츠 없는 빈껍데기로 남는다면 그보다 큰 낭비가 어디 있겠느냐”라며 “세계적인 공연을 관람할 시민의 기회뿐 아니라 지역 예술인이 배우고 교류할 기회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이어 문화예술 분야 종사자의 일자리 역시 민생의 일부라고 강조했다. 코리안심포니오케스트라에서 10년간 바이올리니스트로 활동한 경험을 언급하며 연주자와 무대기술자, 기획자의 생계도 정책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중구 차원의 문화관광 연계 방안도 제시했다. 오페라하우스를 자갈치시장, BIFF광장 등 지역의 주요 관광자원과 연결하고, 금수현 선생님의 음악적 유산과 자갈치축제 등을 활용해 문화예술이 지역경제와 교육·복지로 이어지는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는 구상이다.

윤 의원은 “부산시는 개관 이후 공연 제작과 예술인 육성 계획을, 중구는 지역 상권과 연계할 실행계획을 제시해야 한다”며 “반대는 정치가 할 수 있지만 대안을 만드는 것은 행정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부산=정예진 기자(yejin031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