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성진우 기자] 코스피가 장 초반 3%대 급락하고 있다. 미국발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 의구심과 빅테크 기업 신용 위험 우려가 확대되면서 대형 반도체주가 흔들리고 있어서다. 코스닥도 3%대 하락하며 740선 아래로 밀려났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이날 오전 9시 26분 현재 전 거래일 대비 183.74포인트(3.23% p) 내린 5354.97에 거래되고 있다. 지수는 2.36% 하락한 5403.7에 개장한 뒤 한때 5300선 초반까지 밀리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는 기술 기업 신용 불안으로 나스닥 종합지수가 2.60% 급락했다. 주요 반도체주를 담고 있는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6.72% 폭락했다. 메타가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을 발표했지만 AI 투자에 필요한 대규모 자금조달 우려도 동시에 커지면서 주가는 7%대 밀렸다. AMD와 마이크론도 각각 8%, 6% 넘게 하락했다.
국내 대형 반도체주 투자심리도 악화됐다. 이 시각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 대비 8000원(3.73%) 내린 20만6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미국 자회사 솔리다임의 미국 상장 검토 중단 소식에도 불구하고 3만3000원(2.70%) 빠진 119만원을 가리키고 있다. SK스퀘어도 1.73% 내리는 중이다.
다른 시가총액 상위단도 일제히 파란불을 켰다. LG에너지솔루션(2.69%), 현대차(3.65%), KB금융(3.29%), 삼성생명(2.69%), 셀트리온(0.62%), 삼성물산(4.68%), 기아(2.11%) 등 종목이 내리고 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3.75%)만 유일하게 상승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매도 물량을 던지고 있다. 현재 1906억원을 팔아치우는 중이다. 개인도 11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기관 홀로 1860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최근 AI 자금 조달 논란은 차입 의존도가 높은 코어위브와 같은 네오 클라우드 업체에 국한되는 것처럼 보였으나 메타와 같은 빅테크 업체들까지 확산될 우려가 커지는 분위기"라고 짚었다.
이어 "다음 주 예정된 알파벳, 아마존, MS 등 'M7' 업체들의 실적 및 현금 흐름 개선 여부에서 분위기 호전 계기를 찾아야 할 것"이라며 "일간 등락을 반복하는 변동성 장세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같은 시간 코스닥도 전 거래일 대비 28.61(3.74%) 밀린 735.65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2.07% 하락 출발한 뒤 점차 하락폭을 키우면서 한때 730선 초반을 터치했다.
시총 상위 종목은 일제히 내리고 있다. 대장주 알테오젠(1.95%)을 비롯해 2차전지 양극재 기업인 에코프로(5.31%), 에코프로비엠(6.21%)이 파란불을 켰다. 반도체 소부장 종목인 주성엔지니어링(7.39%), 이오테크닉스(4.15%), 리노공업(6.23%), 원익IPS(6.53%) 등 종목도 급락세다. 삼천당 제약은 보합권에 머무르고 있다.
유가증권 시장에서 순매도하던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는 284억원 매수 우위를 보이고 있다. 기관과 개인은 각각 138억원, 115억원을 팔아치우고 있다.
/성진우 기자(politpet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