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이 군사 기밀 보호를 이유로 미군 기지와 주요 시설에서 중국산 전자기기 사용을 규제한 데 이어, 주일미군 기지에 중국 전기차업체 비야디(BYD)의 차가 출입하는 것을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주한미군 기지 등으로 금지 조치 적용 대상을 확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23일 주일미군 관계자에 따르면 일본 오키나와현에 있는 가데나 공군기지는 오는 26일부터 중국 제조 BYD 차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공지했다.
주일미군 가데나 기지는 미 공군의 해외 기지로는 가장 큰 규모로, 미군의 일본 방어는 물론 북중러 견제를 위한 미국 태평양 안보 전선의 핵심 거점으로 꼽힌다. 사정거리 1600㎞로 일본 서부에서 발사될 경우 중국 베이징까지 사정권에 둘 수 있는 순항 미사일 토마호크의 탑재 시스템 '타이폰'이 배치된 곳이기도 하다.
주일미군은 오는 26일부터 가데나 기지 내 모든 출입구에서 보안 요원들이 BYD 차의 기지 진입을 차단할 예정이다. 전기차에 내장된 카메라·센서 등을 통해 기지의 주요 정보가 유출될 가능성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미국 국방부는 지난 6월 비야디를 포함해 중국의 빅테크 기업 알리바바와 바이두 등 188곳을 "미국 내에서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운영되는 중국 군사 기업들"이라며 미 국방부가 작성·관리하는 1260H 조달 규제 목록에 포함시킨 바 있다.
미군은 안보 우려를 이유로 2018년 전 세계 미군 기지 내 매점에서 중국 화웨이·ZTE 등이 제조한 스마트폰의 판매와 사용도 공식적으로 금지한 바 있다. 군사시설 및 해외 주둔지 주변에서 화웨이의 통신 기지국 사용도 통제하고 있다.
일본 역시 동아시아에서 중국의 군사적 영향력 확대에 경계감을 숨기지 않으면서 중국산 정보기술(IT) 장비, 클라우드·데이터센터 서비스에 대한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중이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