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Z세대도 등 돌려…63% "트럼프 반대 위해 투표"

美 Z세대도 등 돌려…63% "트럼프 반대 위해 투표"

하버드 케네디스쿨, '청년 여론조사' 결과 공개
응답자 77% "트럼프 경제 정책 지지하지 않아"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미국 Z세대인 20대 유권자의 3분의 2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 의사를 표시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AP/연합뉴스]

하버드 케네디스쿨 정치연구소 산하 조사기관인 하버드여론프로젝트(HPOP)는 22일(현지시간) 이러한 내용의 '청년 여론조사' 결과를 공개했다고 악시오스가 보도했다.

18∼29세 청년 유권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63%는 트럼프 대통령에 반대하기 위해 투표할 것이라고 답했고, 지지하기 위해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14%에 그쳤다.

응답자 77%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했다. 20대 공화당 지지자의 절반 이상도 같은 견해였다.

민주당 지지자는 50%가 투표하겠다고 답했지만, 공화당 지지자 중 투표에 참여하겠다는 응답은 34%였다.

해당 조사에서 20대 유권자들이 느끼는 미래에 대한 불안과 좌절감도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에서는 '미국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답변은 62%에 달했으며,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9%에 불과해 역대 하버드 '청년 여론조사' 중 최저치였다.

이들은 향후 재정 안정에 대한 심각한 위협 요인으로 물가 상승과 생활비(79%), 거대 기업의 힘(68%)과 무역전쟁(68%)을 제시했다.

부모 세대보다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응답자는 27%로, 더 나아질 것으로 예상한다는 답변(25%)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미국의 미래에 대해 희망적인지 두려운지를 묻는 말에는 두려움(69%)이 희망(26%)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앞서 뉴욕타임스(NYT)가 실시한 여론조사도 하버드대 조사와 유사한 흐름을 보였다.

NYT·시에나대 여론조사에 따르면 18∼29세 유권자의 70%는 민주당을 지지하거나 민주당 지지 성향이라고 답했다. 이는 2024년 대선 직전 실시한 조사보다 15%포인트(p) 높은 수치로,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대선 승리를 이끌었던 2008년 대선 당시와 비슷한 수준이다.

NYT는 "지난 대선에서 민주당에 대한 젊은 유권자 지지율은 2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이번 여론조사는 대선 2년 뒤 이들 유권자가 대거 민주당으로 돌아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