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젠슨 황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 그렇게 생각하지 않아"

CNBC 인터뷰에서 밝혀…'메모리 레드오션'론 정면 반박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일각에서 제기된 2029년 메모리 공급과잉 우려설을 일축했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엔비디아 GTC 행사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황 CEO는 22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한 자사 개발자회의 GTC 현장에서 진행된 미 경제방송 CNBC와의 인터뷰에서 메모리 공급 과잉 가능성과 관련된 질문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메모리의 진짜 장점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다는 것"이라며 메모리 수요가 점점 더 늘어날 것이라고 예견했다.

이는 한국 내 일부에서 2029년 메모리 공급 과잉으로 '레드오션'이 형성돼 이른바 '슈퍼 사이클'이 끝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데 대한 반박으로 풀이된다.

그는 인공지능(AI) 칩의 핵심 요소로 자리 잡은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대해서는 "향후 수년간 사용될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저전력 메모리인 LPDDR도 지속해서 대량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확언했다.

세계 최대 메모리 구매 기업의 CEO가 직접 메모리 수요 증가를 공언함에 따라 공급 과잉 예고에 따른 시장 불안감이 상당 부분 사그라들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한국 메모리 제조사의 성장 우려도 어느 정도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황 CEO는 한국 기업을 추격하고 있는 중국의 창신메모리(CXMT) 제품을 사용할 용의가 있느냐는 말에 "당연히 우리는 열린 마음을 갖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중국의 기술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대(對) 중국 규제가 결과적으로 중국의 자체 반도체 제조 역량을 앞당겼다고 분석했다.

한편 그는 최근 투자자들의 우려가 집중되고 있는 코어위브·네비우스·아이렌 등 이른바 '네오클라우드' 기업에 대해서도 수요가 그래프 도면을 벗어날 정도로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고 옹호했다.

그는 네오클라우드 기업의 성장을 저해하는 것은 수요가 아니라 운전자본이라며 "근본적으로 중요한 것은 이들 기업이 제공하는 가치라는 점에서 이 문제는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