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이 국회 중소벤처기업부 종합감사를 앞두고 또다시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다. 홈플러스 사태로 소상공인과 근로자들의 피해가 이어지는 만큼 김 회장을 국회에 출석시켜 책임 소재를 확인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중위) 국정감사에서 우재준 국민의힘 의원은 김 회장의 불출석 사유서 제출을 거론하며 동행명령 의결을 촉구했다. 앞서 김 회장은 지난 7일 중소벤처기업부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진행 중인 수사에 영향을 줄 우려가 있다는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다.
이후 국회는 13일 김 회장을 23일 열리는 중기부 종합감사 증인으로 다시 채택했다. 그러나 김 회장은 지난 21일 국회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김 회장은 개별 피투자회사의 경영에 직접 관여하지 않아 홈플러스의 경영 상황을 충분히 알지 못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 홈플러스 긴급경영안정자금 지원과 입점상인 피해 관련 질의에 충분히 답변하기 어렵다며 김광일 MBK 부회장과 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등이 대신 출석하는 방안을 제안했다. 이에 우 의원은 "아직 하루의 시간이 남아 있는 만큼 정식으로 동행명령을 의결해 내일 김 회장을 국회로 불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대한민국 재산순위 1위인 사람이 소상공인 물품 대금을 떼먹은 사건"이라며 "대한민국 국격에 맞지 않는 사건이라고 생각하며 반드시 불러서 사실관계를 확인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 상황을 잘 알지 못한다는 이유로 출석을 거부한 데 대해서도 비판했다. 우 의원은 "김 회장은 홈플러스 경영에 대해 잘 모르기 때문에 더 잘 알고 있는 부회장이나 홈플러스 대표를 내보내면 좋겠다고 한다"며 "잘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공부를 좀 하시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이어 "본인이 한 일 때문에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소상공인과 근로자, 나아가 소비자들까지 얼마나 피해를 겪고 있는지 이번 기회에 알아보셔도 좋다"고 덧붙였다.
이에 김성원 산중위원장은 여야 간사 간 협의를 요청했다.
김 회장의 홈플러스 경영 관여 여부도 쟁점으로 떠오르고 있다. 언론 보도 등에 따르면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이 확보한 MBK의 홈플러스 인수 관련 펀드 정관에는 김 회장이 주요 인력으로 기재돼 있다. 해당 정관에는 최소 5명 이상의 주요 인력이 투자 대상 기업 운영에 적극적으로 관여해야 한다는 조항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의원은 이를 근거로 김 회장이 홈플러스 경영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MBK 측은 해당 조항이 펀드 운용에 전념하도록 하는 통상적인 의무일 뿐 개별 기업의 일상적인 경영에 관여하라는 의미는 아니라고 반박했다.
김 회장이 홈플러스 이사로 재직했던 이력도 거론되고 있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김 회장은 MBK의 홈플러스 인수 직후인 2015년 10월 기타비상무이사로 취임했으며 2021년 5월까지 약 5년7개월간 이사로 재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