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24, 자사몰에 AI 쇼핑 도입…검색부터 주문까지

카페24, 자사몰에 AI 쇼핑 도입…검색부터 주문까지

국내 커머스 플랫폼 최초 'WebMCP' 적용
별도 개발 없이 AI 에이전트 연동…11개 쇼핑 기능 지원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카페24가 자사 플랫폼으로 구축된 모든 온라인 쇼핑몰에 인공지능(AI) 에이전트 연동 기술을 적용했다. 소비자가 AI와 대화하며 상품을 검색하고 장바구니에 담는 등 쇼핑 과정을 진행할 수 있도록 지원해 '에이전틱 커머스'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카페24가 국내 커머스 플랫폼 최초로 'WebMCP'를 적용해 카페24 기반 자사몰에서 AI(인공지능) 검색이 가능하도록 한다고 22일 밝혔다. [사진=카페24]

카페24는 국내 커머스 플랫폼 업계 최초로 자사 쇼핑몰 솔루션에 'WebMCP(Web Model Context Protocol)'를 적용했다고 22일 밝혔다.

WebMCP는 웹페이지의 기능을 AI 에이전트가 직접 실행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기술이다. AI가 화면의 버튼이나 입력창을 인식해 조작하는 기존 방식과 달리 미리 정의된 기능을 직접 호출해 쇼핑 작업을 수행한다.

카페24는 이를 통해 상품 검색과 상세 정보 조회, 옵션·수량 선택, 장바구니 관리, 주문서 이동, 주문 내역 확인 등 총 11개 기능을 지원한다.

예를 들어 소비자가 AI에 '5만원 이하 운동화를 찾아줘'라고 요청하면 조건에 맞는 상품을 검색한다. 이후 사이즈 확인과 장바구니 담기, 주문서 이동 등의 요청도 순차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작업 결과는 실제 쇼핑몰 화면에 반영돼 이용자가 진행 상황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 기술은 카페24 기반 소비자직접판매(D2C) 쇼핑몰 전체에 기본 적용된다. 개별 쇼핑몰 사업자는 별도의 개발이나 연동 작업 없이 AI 기반 쇼핑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현재 이용 환경은 제한적이다. 챗GPT 데스크톱 앱의 내장 브라우저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크롬 브라우저에서는 지원 확장 프로그램 설치와 개발자 설정을 거쳐 시험할 수 있다. 로그인과 최종 결제는 이용자가 직접 진행해야 한다.

카페24의 이번 기술 도입은 AI를 통한 상품 추천을 넘어 실제 구매 과정까지 연결하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앞서 카페24는 지난 2월 오픈AI의 '앱스 인 챗GPT'에 전용 앱을 출시했다. 당시 이용자가 챗GPT 대화창에서 '@Cafe24'를 호출하면 카페24 기반 쇼핑몰의 상품을 탐색하고 추천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술 표준화도 진행되고 있다. WebMCP는 현재 웹 표준화 기구 W3C 산하 웹 머신러닝 커뮤니티 그룹에서 논의 중이다. 지난 16일 공개된 규격 초안에는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 소속 개발자들이 편집자로 참여했다. 다만 아직 정식 W3C 표준으로 채택된 단계는 아니다.

카페24는 앞으로도 다양한 AI 서비스와 자사몰 간 연계 기능을 확대해 온라인 사업자의 AI 쇼핑 환경 대응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재석 카페24 대표는 "AI가 상품을 추천하는 단계를 넘어 실제 쇼핑 과정에 참여하면서 온라인 사업자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이 열리고 있다"며 "기술 변화의 속도나 사업 규모에 관계없이 누구나 새로운 커머스 환경에서 사업을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