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美 카이진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도입⋯최대 7700억 규모

셀트리온, 美 카이진서 자가면역질환 신약 도입⋯최대 7700억 규모

지난해부터 세 번째 후보물질 도입⋯누적 계약 규모 1.8조

[아이뉴스24 전다윗 기자] 셀트리온이 미국 바이오기업 카이진으로부터 약 7700억원 규모의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을 도입한다.

셀트리온 CI [사진=셀트리온]

셀트리온은 카이진과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KG013'에 대한 글로벌 기술도입(라이선스 인) 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계약 규모는 최대 5억8050만달러(약 7695억원)다. 선급금과 향후 개발·허가·상업화 단계별 성과에 따라 지급하는 기술료를 합산한 금액이다. 상업화 이후에는 순매출에 따른 로열티를 별도로 지급한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은 KG013의 전 세계 독점 개발·판매 권리를 확보했다. 카이진은 향후 한국 시장에 한해 공동판매에 참여할 수 있는 권리를 갖는다.

KG013은 면역세포인 B세포의 생존과 기능 유지에 관여하는 단백질 'APRIL'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 신약 후보물질이다. 주요 개발 대상인 IgA 신병증은 비정상적인 면역글로불린A(IgA)가 신장에 침착돼 염증과 손상을 일으키는 만성 신장질환이다.

APRIL 표적 치료제는 질환 발생에 관여하는 병원성 IgA를 감소시키는 방식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KG013의 약물 효력과 체내 지속성을 높여 기존 치료제보다 적은 투여량과 긴 투여 간격으로 질환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개발할 계획이다.

이번 계약으로 셀트리온이 카이진에서 도입한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은 총 3종으로 늘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 11월 카이진으로부터 태아 Fc 수용체(FcRn) 억제제 'KG006'과 이중작용 항체 'KG002'를 도입한 바 있다. 당시 계약 규모는 최대 7억4400만달러(약 1조620억원)로, 선급금은 800만달러(약 114억원)였다. 이번 계약까지 더하면 셀트리온이 카이진과 체결한 기술도입 계약의 최대 규모는 총 13억2450만달러(약 1조8315억원)에 달한다.

특히 KG006이 면역글로불린G(IgG)의 분해를 촉진하는 반면, KG013은 IgA와 IgM의 생성을 억제하는 기전으로 작용한다. 셀트리온은 서로 다른 작용 기전의 후보물질을 확보해 치료 대상 질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셀트리온은 기존 자가면역질환 바이오시밀러 사업에서 구축한 글로벌 판매망과 상업화 경험을 신약 개발에도 활용할 방침이다. 현재 항암과 비만·대사질환, 자가면역질환을 신약 개발의 핵심 분야로 설정하고 자체 연구개발과 외부 기술 도입을 병행하고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차세대 자가면역질환 신약 파이프라인이 한층 강화됐다"며 "기존 주력 제품군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해 글로벌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시장에서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전다윗 기자(david@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