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선, 한화M&S 공개매수 31%로 확대…독자경영 힘 싣기

김동선, 한화M&S 공개매수 31%로 확대…독자경영 힘 싣기

김동관·김동원 청약 참여에 일반 주주 매도 기회 보장
매수 물량 1014만주 늘려…주당 8000원 유지

[아이뉴스24 유범열 기자] 김동선 한화머시너리앤서비스홀딩스(한화M&S) 미래전략총괄 사장이 공개매수 규모를 확대하며 독자경영 기반 다지기에 나섰다. 형제인 김동관 한화그룹 수석부회장과 김동원 한화생명 부회장의 공개매수 참여를 계기로 지분 확보에 속도를 내는 한편, 일반 주주들의 매도 기회도 넓힌다는 구상이다.

김동선 한화 미래비전총괄. [사진=한화]

22일 한화M&S에 따르면 김 사장은 이날 금융감독원에 정정신고서를 제출하고 보통주 1014만3000주를 추가 공개매수하겠다고 공시했다.

이에 따라 공개매수 물량은 기존 1606만주에서 2620만3000주로 늘었다. 전체 발행 보통주의 약 31%에 해당한다. 공개매수 가격은 주당 8000원, 매수 기간은 이달 12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로 기존과 동일하다. 전량 매수할 경우 김 사장이 투입하는 개인 자금은 약 2096억원이다.

공개매수 규모를 늘린 배경에는 형제들의 청약 참여가 있다. 김동관 수석부회장은 676만2000주(8%), 김동원 부회장은 338만1000주(4%)를 각각 청약할 예정이다. 두 사람의 청약 예정 물량은 당초 공개매수 규모의 63.2%에 달한다.

기존 계획을 유지할 경우 형제들의 청약으로 일반 주주들이 주식을 매도할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김 사장은 두 형제의 청약 예정 물량에 해당하는 주식을 추가로 매수하기로 했다.

이번 공개매수는 김 사장의 독자경영 기반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형제들이 보유한 지분 일부를 김 사장이 확보하는 구조인 만큼 한화M&S를 중심으로 한 지분 재편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김 사장은 기존 보유 지분에 이번 공개매수 물량을 더해 한화M&S에 대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된다. 다만 최종 지분율은 실제 공개매수 청약 및 배정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독자경영 기반 강화가 곧바로 계열 분리 확정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앞서 김 사장은 지난 12일 한화M&S 보통주 1606만주에 대한 공개매수를 발표했다. 당시 제시한 주당 8000원은 발표 직전 거래일인 8일 종가 6080원보다 약 31.6% 높은 가격이다.

공개매수 발표 이후 주가도 상승했다. 지난 21일 한화M&S 종가는 7440원으로, 발표 직전 거래일 대비 약 22.4% 올랐다.

한화M&S 관계자는 "일반 소액주주들의 공개매수 참여 기회가 제한될 수 있다는 우려를 고려해 매수 규모를 확대했다"며 "주주들의 목소리를 수용하고 책임경영 의지를 강화하는 동시에 주주가치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유범열 기자(heat@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