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의 기술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잇따라 투자와 수출계약을 성사시키며 지역 산업의 해외 진출 가능성을 보여줬다.
인공지능(AI) 헬스케어부터 전기차 충전 인프라, 로봇, 첨단 섬유소재까지 대구 기업들의 기술력이 해외 투자와 사업 협력으로 연결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대구시와 대구테크노파크는 '2026 미래혁신기술박람회(FIX 2026)' 기간 운영한 '대구 스타기업관'에서 지역 기업 4개사가 총 2100만 달러 규모의 투자·수출계약 2건과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확정된 투자·수출계약 규모는 지난해 500만 달러보다 4.2배 증가했다.
가장 큰 성과는 AI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인더텍이 거뒀다.
인더텍은 말레이시아 Heanco Airwael Luftech Engineering Sdn Bhd와 2000만 달러 규모의 전략적 투자계약을 체결했다.
양사는 디지털 치료와 인지재활 소프트웨어의 공동 사업화, 국제 보건의료 공공입찰 참여, 현지화 연구개발 등을 추진하기로 했다.
전기차 충전 인프라 기업 채비는 인도네시아 PT Helio Synar Energi와 100만 달러 규모의 전기차 충전기 및 관련 제품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채비는 이번 계약을 발판으로 인도네시아 현지 제품 공급을 확대하고 동남아시아 충전 인프라 시장 진출을 강화할 계획이다.
로봇과 섬유 분야에서도 해외 협력의 물꼬를 텄다.
유엔디로보틱스는 독일 SPICENERGY GmbH 및 KTW Germany와 각각 50만 유로, 30만 유로 규모의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로봇 플랫폼 '맥봇(Magbot)'의 현지 유통과 공동 연구개발을 추진한다.
대영합섬은 일본 MURASHO TEXTURED CO., LTD.와 100만 달러 규모의 폴리에스터 원사 및 가공사 공급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다만 독일 및 일본 기업과 체결한 업무협약은 향후 협력을 위한 합의로, 이번에 발표된 2100만 달러의 투자·수출계약 실적과는 구분된다.
대구시는 이번 박람회에서 지역 스타기업 8개사를 대상으로 투자기업설명회(IR), 해외 바이어 수출상담, 기술혁신 세미나 등을 지원했다.

이번 성과는 지역 기업들이 국내 시장을 넘어 해외 투자자와 구매처를 직접 확보하는 계기를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제조업 기반에 AI와 로봇, 친환경 모빌리티 기술을 접목한 기업들의 해외 사업 확대 가능성을 확인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이번 성과는 지역 기업의 우수한 기술력이 세계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줬다”며 “해외 바이어 발굴부터 수출계약 이후 사후 지원까지 연계해 기업의 해외 진출 성과가 실질적인 매출 확대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