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로트 가수 문초희, "고향 광주의 추억, '송정리 밤차'에 담다"

트로트 가수 문초희, "고향 광주의 추억, '송정리 밤차'에 담다"

3년 만의 신곡…송정리 떡갈비 골목·상무지구 등 광주 명소에 애틋한 사랑과 이별 담아

[아이뉴스24 이수현 기자] 트로트 가수 문초희(34)가 고향 광주의 거리와 추억을 노래에 담아 3년 만에 돌아온다. 화려한 무대보다 친숙한 골목길,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사랑과 이별의 기억을 앞세운 신곡 '송정리 밤차'가 그 주인공이다.

오는 11월 2일 공개되는 '송정리 밤차'는 문초희가 지난 2023년 발표한 ‘10시50분’ 이후 약 3년 만에 선보이는 신곡이다.

이번 노래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한 사랑 노래가 아니라 문초희가 태어나고 자란 광주의 정서와 풍경을 고스란히 담았다는 점이다.

비 내리는 송정리 떡갈비 골목에서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장면으로 시작되는 노래는 상무지구와 시청 앞 벤치 등 광주시민들에게 익숙한 공간을 따라 흘러간다.

누군가에게는 평범한 거리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사랑했던 사람과의 추억이 남아 있는 장소다. 문초희의 신곡은 이처럼 일상적인 공간에 이별의 감정을 입혀 듣는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는 데 초점을 맞췄다.

내달 2일 신곡 '송정리 밤차'를 선 보이는 트로트 가수 문초희. [사진=마엔터테인먼트]

◆"익숙한 광주의 거리마다 사랑과 이별의 추억이 흐른다"

22일 소속사 마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이번 신곡은 광주 출신 가수와 작곡가가 함께 고향의 이야기를 음악으로 풀어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곡 작업에는 남진의 '이별도 내것', 강진의 '마부', 강문경의 '팽이', 박혜신의 '사랑을 믿지마' 등 다수의 작품에 참여한 광주 출신 김영호 작곡가가 힘을 보탰다.

소속사 마아성 대표는 이번 곡의 가장 큰 매력으로 지역적 정서와 대중성을 꼽았다.

마 대표는 "노래 속 광주의 거리와 장소들은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했던 추억이 머무는 특별한 공간으로 그려진다"며 "반복되는 '빠이빠이 빠이빠이야'라는 후렴구는 한 번만 들어도 쉽게 기억할 수 있는 친근한 멜로디"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별의 아픔을 표현하면서도 트로트 특유의 흥겨움과 대중성을 살렸다"고 덧붙였다.

문초희는 그동안 호소력 짙은 목소리와 섬세한 감정 표현으로 자신만의 음악 세계를 구축해 왔다.

지난 2023년 발표한 '10시50분'이 기차와 이별을 소재로 떠나는 사람과 남겨진 사람의 그리움을 표현했다면, 이번 '송정리 밤차'는 고향의 실제 풍경을 더해 한층 구체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특히 두 곡 모두 기다림과 이별이라는 공통된 정서를 담고 있지만, 신곡은 광주라는 지역적 배경을 통해 차별화를 시도했다.

신곡 발매일에도 특별한 의미가 담겨 있다.

오는 11월 2일은 문초희의 생일이자 3년 전 '10시50분'을 발표했던 날짜와 같다. 자신의 생일에 다시 한번 새로운 노래를 선보이며 가수로서 또 다른 출발선에 서게 된 셈이다.

고향 팬들의 기대도 크다. 광주 송정동에 거주하는 문초희의 팬 이정택(51)씨는 "광주의 대표 먹거리 명소인 송정리 떡갈비 골목과 상무지구, 시청 앞 등 실제 장소들이 노랫말에 등장한다는 점에서 시민으로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이어 "음악을 통해 광주의 다양한 모습이 전국에 알려지고, 많은 음악 팬들에게 새로운 감동을 전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지역의 풍경과 정서를 노래에 담는 시도는 대중음악이 지닌 또 다른 가능성을 보여준다. 특정 지역의 이름과 장소가 노랫말에 등장하는 순간, 음악은 개인의 사랑 이야기를 넘어 지역 주민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추억의 매개체가 되기 때문이다.

3년 만에 신곡을 발표하는 문초희가 고향 광주의 이야기를 담은 ‘송정리 밤차’로 대중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구=이수현 기자(lljjww222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