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향의 봄”에 담은 부모님 그리움…경북 학생 1000명이 빚어낸 감동의 하모니

“고향의 봄”에 담은 부모님 그리움…경북 학생 1000명이 빚어낸 감동의 하모니

경북학교예술교육한마당, 안동서 이틀간 개최…20개 학교 학생들 한 무대
태국·우즈베키스탄·몽골 유학생 48명 합창 눈길…지역 경계 넘어 예술로 하나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서로 다른 학교에서 온 학생 1000여 명이 하나의 선율을 만들어냈다. 낯선 나라에서 공부하는 유학생들은 노래에 고향과 부모님을 향한 그리움을 담았다.

21일 안동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6 경북학교예술교육한마당'은 음악이 어떻게 지역과 언어의 경계를 넘어 사람의 마음을 이어주는지를 보여준 무대였다.

'사랑, 사람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한 학교예술교육한마당이 펼쳐지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안동교육지원청과 함께 21일부터 22일까지 안동실내체육관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 '사랑, 사람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 학교예술교육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연합공연의 참여 범위를 개최 지역 중심에서 경북 전역으로 넓혔다는 점이다.

도내 20개 학교 학생 1000여 명이 연합오케스트라와 연합합창단을 구성했다. 학교도, 사는 지역도 달랐지만 학생들은 함께 연습하며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

공연은 전통예술과 현대예술을 결합한 '피어나라, 경북교육!'을 시작으로 클래식과 대중음악, 영화음악 등 다양한 장르로 이어졌다. 탄생과 성장, 가족의 사랑과 우정을 음악으로 풀어내며 관객들에게 이야기를 전했다.

특히 태국과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에서 온 해외 유학생 48명의 합창이 눈길을 끌었다.

학생들은 '고향의 봄'과 '아름다운 세상'을 함께 부르며 멀리 떨어져 있는 부모님을 향한 사랑과 그리움을 노래에 실었다. 익숙하지 않은 언어로 전하는 노래였지만 그 안에 담긴 가족을 향한 마음은 국경을 넘어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김천예술고등학교와 포항예술고등학교 학생들의 연합밴드 공연, 계명대학교 무용학과 특별공연, 가수 바다의 축하공연도 무대를 채웠다.

객석에는 울릉도 저동초등학교 학생들을 비롯해 경북 각지에서 찾아온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 도민들이 함께했다.

22일 안동국제컨벤션센터에서는 공연의 감동을 직접 참여하는 예술활동으로 이어갔다.

40여 개 예술체험 부스와 학생·교직원 미술작품 전시가 마련됐으며, 관람객들이 함께 작품을 완성하는 참여형 주제 전시도 운영됐다.

지역 예술가와 만나는 '작가초청 1일 학교', 대학 교수진이 참여한 진로 연계 예술 클래스는 학생들이 창작 과정을 경험하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는 기회를 제공했다. 학교예술동아리 10개 팀도 무대에 올라 평소 갈고닦은 실력을 선보였다.

'사랑, 사람 그리고 예술'을 주제로한 학교예술교육한마당이 열리고 있다 [사진=경북교육청]

이번 행사는 경북처럼 지역 간 거리가 먼 교육환경에서 학교예술교육의 참여 범위를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대규모 공연이나 전문 예술활동을 접하기 어려운 지역 학생들에게 다른 학교 학생들과 협업하고 예술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했기 때문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경북 곳곳의 학생들이 지역과 학교의 경계를 넘어 예술로 소통하고 하나의 무대를 완성했다는 점에서 매우 뜻깊다”며 “인공지능(AI) 시대에 예술교육은 서로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힘을 기르고, 인간다움의 가치를 일깨우는 소중한 교육활동”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든 학생이 지역과 학교의 여건에 관계없이 일상에서 예술을 누리고 자신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이틀간의 축제는 막을 내렸지만, 학생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배운 협력과 배려의 경험은 학교로 돌아간 뒤에도 이어질 소중한 배움으로 남았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