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중학교 수업이 달라진다…교과서 밖 배움, 학교가 직접 선택

경북 중학교 수업이 달라진다…교과서 밖 배움, 학교가 직접 선택

2027학년도 전 학년 확대 앞두고 260개 중학교 지원
100개 학교서 111건 과목 사용 승인…경제·생활·정서교육 등 선택권 확대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지역 중학교에서 학교와 학생의 특성에 맞춰 수업 과목을 선택하는 교육과정이 확대된다. 획일적인 교과 운영에서 벗어나 학생들이 실생활과 진로, 정서적 성장 등 다양한 분야를 배울 수 있도록 학교의 교육과정 자율성을 높이는 것이 핵심이다.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22일 2027학년도부터 중학교 전 학년에 적용되는 '학교자율시간'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교육감 승인 과목 개발과 학교 현장 지원을 강화한다고 밝혔다.

교육감 승인 과목 표지 [사진=경북교육청]

학교자율시간은 2022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도입된 제도로, 학교가 지역적 특성과 학생들의 관심·필요를 반영해 다양한 과목을 개설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한 교육과정이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260개 중학교를 대상으로 과목 사용 신청과 운영 현황을 관리하고 있다. 올해는 100개 학교에서 총 111건의 교육감 승인 과목 사용을 승인했다.

학교에서 선택할 수 있는 과목도 다양해지고 있다.

경북교육청이 개발한 '중학교 생활 백과'는 학교생활 적응을, '경제 탐구'는 실생활 경제 역량을, '행복의 씨앗'은 사회·정서적 성장을 돕는 교육과정이다.

올해는 기술·가정, 과학, 교양, 도덕 등 4개 교과 분야에서 새로운 과목을 개발해 심의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들이 수업에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교수·학습 자료도 함께 제작하고 있다.

특히 과목 개발과 수업자료 보급을 교육청이 지원하면서 학교의 선택권을 넓히는 동시에 교사들의 교육과정 설계 부담을 줄이겠다는 방침이다.

다만 과목 사용 승인 실적이 곧 학생들의 교육 경험 확대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교별 운영 여건과 실제 수업 내용, 학생들의 참여도에 따라 학교자율시간의 성과가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경북교육청은 새로 개발한 과목의 심의를 마치는 대로 교육과정과 교수·학습 자료를 학교 현장에 보급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학교자율시간은 학교의 특색과 학생의 필요를 교육과정에 담아 다양한 배움의 기회를 만들어 가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학생 한 명 한 명이 자신의 관심과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도록 과목 개발과 현장 지원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