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서아 기자] LG전자가 세계 최대 규모의 시화조력발전소에 인공지능(AI)과 디지털트윈, 로봇 기술을 적용하는 사업을 추진하며 스마트팩토리 사업 영역을 공공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넓힌다.
LG전자는 22일 경기 안산시 시화조력문화관에서 한국수자원공사(K-water)와 '시화호 AI 조력발전소 추진을 위한 기술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협약식에는 오봉근 한국수자원공사 재생에너지본부장과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 등이 참석했다.

양사는 시화조력발전소의 AI 기반 운영 체계 구축을 위한 기술 적용 가능성을 검토한다. AI 조력발전소 구현과 첨단기술 실증을 비롯해 재생에너지 관련 연구개발(R&D), 해외사업 공동 발굴에도 협력할 계획이다.
핵심은 발전소를 가상공간에 구현하는 '디지털트윈' 기술이다. 실제 발전설비와 폐쇄회로(CC)TV 등의 데이터를 가상 발전소와 연결해 운영 현황을 한눈에 확인하고, 발전량 예측과 설비 상태 진단, 운영 시뮬레이션 등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LG AI연구원의 자체 AI 모델 '엑사원(EXAONE)'을 활용한 AI 에이전트 도입도 검토한다. 기상과 해수면 변화, 발전 데이터를 종합 분석해 최적의 운영 방안을 제안하고, 설비 이상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는 예지보전 기능 등을 검증할 예정이다.
발전소 안전관리에는 로봇을 활용한다. 순찰용 패트롤 로봇과 AI CCTV로 위험구역을 감시하고 설비를 점검하는 방안이다. 산업용 로봇을 활용해 예비부품 관리와 자재 운반을 자동화하는 기술도 협력 대상에 포함됐다.
이번 협력은 LG전자가 제조 현장에서 확보한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발전소로 확대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LG전자의 스마트팩토리 솔루션 사업은 출범 2년 만인 올해 상반기 기준 누적 수주액 1조원을 넘어섰다. 초기에는 전자·전장·배터리 등 제조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전개했지만, 최근 물류에 이어 에너지 인프라 분야로 적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
특히 시화조력발전소는 발전용량 기준 세계 최대 규모의 조력발전소다. LG전자는 이번 협력을 통해 에너지 시설에 스마트팩토리 기술을 적용할 수 있는지 검증하고, 향후 국내외 발전소와 에너지 인프라 사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승기 LG전자 스마트팩토리솔루션센터장은 "LG전자가 제조 현장에서 축적한 스마트팩토리 역량을 공공 인프라 분야로 적용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한국수자원공사와 함께 시화호 조력발전소의 디지털 전환을 지원하고 발전소 운영 효율성과 안전성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