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훈련기 예천 이전 공식화…예천군·군의회 강력 반발

공군 훈련기 예천 이전 공식화…예천군·군의회 강력 반발

"군민 배제한 일방적 추진 수용 못 해"…소음·안전 대책과 정부 지원 촉구

[아이뉴스24 황금산 기자] 광주 군공항의 공군 고등훈련기 교육대대가 경북 예천기지로 임시 이전하는 계획이 공식화되면서 예천군과 군의회가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국가 정책 추진에 따른 지역 주민들의 피해가 우려되는 만큼 정부 차원의 실질적인 보상과 지원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이다.

21일 안병윤 예천군수와 김홍년 예천군의회 의장은 긴급 공동성명을 내고 "주민이 겪는 피해와 생활 여건을 반영해 보상과 지원을 보장해야 한다"고 밝혔다.

예천군청사와 군의회 전경. [사진=예천군]

앞서 공군은 지난 20일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국정감사에서 광주 군공항에 배치된 T-50 고등훈련기 2개 교육대대의 예천기지 임시 이전 계획을 공식화했다.

정부와 공군은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이 같은 이전을 추진해 왔다. 그러나 이전 대상지인 예천지역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과 피해 대책 마련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호남은 첨단산업, 예천은 소음 부담"…지역 간 형평성 문제 제기

예천군은 "충분한 협의 없이 군민을 배제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하는 것을 강력히 규탄한다"며 "주민 의견을 수렴할 공식협의체를 구성하고 실효성 있는 소음 저감과 안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정부에 요구했다.

특히 호남권과의 형평성을 전제로 예천·경북 북부권 첨단산업 육성과 기업 유치, 국가 차원의 투자와 기반시설 확충, 재원과 추진 일정이 명시된 범정부 지원계획 수립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제시할 것을 촉구했다.

이는 호남권의 첨단산업 육성을 위해 추진되는 국가 정책이 예천지역의 군사시설 부담 증가로 이어지는 만큼 그에 상응하는 지역 발전 대책도 함께 마련돼야 한다는 취지다.

예천군은 "국가 정책을 이유로 특정 지역에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해서는 안 된다"며 "상응하는 보상과 성장의 기회는 반드시 확보돼야 할 것"이라는 입장을 강조했다.

아울러 "군민의 권익을 지키고 요구사항이 정부 정책과 예산에 반영되도록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예천=황금산 기자(goldmt258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