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네이버 노조는 21일 15개 계열사를 아우르는 '통합교섭'을 재차 요구하며 사측에 교섭 수용을 촉구했다.

민주노총 화섬식품노조 네이버지회(네이버 노조)는 이날 오후 12시 경기 성남시 사옥 1층에서 조합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집회를 열고 사측에 통합교섭 수용을 촉구했다.
노조는 지난 8월 15개 계열 법인을 아우르는 교섭 요구안을 전달했으나 사측이 두 달째 교섭 요구 사실조차 공고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노조는 지난 2일 경기지방노동위원회에 통합교섭 요구 사실 공고에 대한 시정신청을 냈으며 오는 22일 열리는 대면 심판회의에 참석할 예정이다.
노조는 시정신청 제기를 통해 네이버 본사의 사용자성을 노동위원회를 통해 인정받으려는 법적 대응에 나서면서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이날 사옥에서 진행한 집회 역시 다음날 대면 심판회의를 앞두고 사측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기 위한 연장선의 행보로 풀이된다.
그간 네이버 노사는 법인별로 교섭을 해왔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네이버와 계열사가 통합해 교섭(논의)하는 방식을 요구하며 노조의 주장을 관철시키겠다는 것이다. 교섭에서 본사와 계열사가 함께 하는 방식으로 조직력을 결집하고 사측과의 협상에서 교섭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오세윤 네이버 노조 지회장은 "우리(노조)가 바라는 것은 교섭 결과의 통합이 아닌 네이버라는 하나의 사용자로 교섭하는 구조의 통합"이라며 "권한이 있는 곳에 책임을 돌려놓는 것이 통합교섭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경기지방노동위원회가 형식적 법인격 뒤에 숨은 진짜 사용자 네이버의 책임을 명확히 인정해 법이 현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음을 증명해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한편 네이버 측은 "네이버는 계열사 소속 조합원의 근로 조건에 대해 실질적이고 구체적으로 지배·결정할 수 있는 지위에 있지 않다"며 기존 입장에 변화가 없음을 시사해 오면서 노동위원회의 판단에 관심이 쏠린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