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대구시가 재정난 속에서도 내년도 소방 분야 예산을 늘린다. 노후 소방청사 개선과 긴급차량 출동체계 강화는 물론 순직 소방관 추모와 퇴직 소방공무원의 건강관리까지 지원 범위를 넓혔다.
대구시는 2027년도 소방 분야 예산안을 전년보다 증액 편성하고, 현장 대응력 강화와 소방공무원 근무환경 개선에 중점을 뒀다고 21일 밝혔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방 인건비는 올해보다 220억 원 늘어난 3318억 원이다. 이 가운데 소방안전교부세 156억 원을 제외한 3162억 원은 대구시가 부담한다.
노후 소방청사 개선에도 116억 원을 편성했다. 군위소방서 신축과 매곡119안전센터 이전 신축, 황금·대현·무열로119안전센터 재건축, 서부소방서 환경개선 등 6개 사업이다.
군위소방서는 2027년 설계를 시작해 2031년 준공을 목표로 추진한다. 매곡119안전센터 이전 신축과 황금·대현·무열로119안전센터 재건축은 내년 착공해 2028년 완공할 계획이다.
대구시는 준공 후 30년이 지난 소방청사를 대상으로 시설 노후도와 공간 부족, 출동 여건 등을 평가해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있다.
재난 현장에 신속하게 도착하기 위한 교통 기반도 확충한다.
소방차와 구급차의 이동 경로에 따라 교통신호를 자동 제어하는 '긴급차량 스마트 우선시스템' 구축에 15억 원을 반영했다. 교차로 신호 대기시간을 줄여 출동 지연과 교통사고 위험을 낮추겠다는 취지다.
노후 산업단지의 대형 화재 예방을 위해 올해 5월 시작한 산업단지 화재예방안전사업에는 3억 원을 편성해 내년부터 상설화를 추진한다.

소방공무원의 희생을 기리고 건강을 지원하는 신규 사업도 눈에 띈다.
대구소방교육훈련센터 인근에 순직 소방공무원 추모시설을 조성하기 위해 5억 2000만 원을 편성했다. 화재 현장 등에서 유해물질에 노출됐던 퇴직 소방공무원의 건강검진비 지원에도 3500만 원을 새롭게 반영했다.
추경호 대구시장은 “쾌적하고 안전한 소방공무원의 근무환경은 곧 대구시민의 안전한 삶으로 이어진다”며 “노후 청사 현대화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소방공무원의 건강과 복지를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