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AI 시대 중장년 일자리 발굴⋯'취업사관학교' 확대"

오세훈 "AI 시대 중장년 일자리 발굴⋯'취업사관학교' 확대"

21일 간부회의서 "중장년 재취업 매우 중요한 과제"
"기업 채용 수요 맞춘 '다품종 소량' 방식 필요"
서울시, AI·디지털 기술 결합한 직무전환 교육 확대
2030년까지 전 자치구 '30분 취업지원망' 구축 추진

오세훈 시장이 20일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서울시 중장년 일자리 박람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인공지능(AI) 확산에 따른 고용 환경 변화에 대응해 중장년층이 진출할 수 있는 새로운 일자리를 발굴하고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대폭 확대할 것을 지시했다. 기존 경력에 AI 기술을 접목한 직무 전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기업의 실제 채용 수요에 맞춰 취업 지원 체계를 개편하겠다는 취지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오 시장은 이날 간부회의에서 "중장년 재취업은 매우 중요한 과제"라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청년취업사관학교처럼 획기적으로 확대하고, AI 시대에 맞는 새로운 일자리를 적극 발굴하라"고 주문했다.

이어 "AI 시대에는 기존 일자리가 사라지는 동시에 과거에는 없던 새로운 소비와 경제 활동이 생겨나면서 새로운 직종도 등장한다"며 "시대 변화에 맞춰 중장년이 실제 취업할 수 있는 직종을 구석구석 찾아내고 이에 맞는 교육 과정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직업 훈련 방식 전환을 주문했다. 기존의 획일적인 교육 과정에서 벗어나 기업 별 채용 수요에 따라 다양한 직무 교육을 소규모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실질적인 취업 성과를 높여야 한다는 것이다.

오 시장은 "획일적인 교육에서 벗어나 채용 수요에 맞춰 다양한 교육 과정을 소규모로 운영하는 '다 품종 소량 생산' 방식이 필요하다"며 "기업이 실제 필요로 하는 기술과 직무를 세심하게 파악해 취업 성공률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시는 산업 구조 변화 및 기업의 인력 수요를 분석해 중장년층에 적합한 직종을 발굴하고 기존 업무 경험에 AI·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직무 전환 교육을 확대할 방침이다.

교육 과정도 자격증 취득 중심에서 벗어나 실제 채용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운영한다. 직업 훈련과 기업 매칭, 취업 이후 사후 관리까지 연계하는 지원 체계를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40대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 시에 따르면 올해 8월 서울의 40대 취업자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2만 2000명 감소한 반면, 50대 취업자는 2만 8000명 증가했다.

시는 40대의 기존 경력에 AI 도구 활용 능력을 더하는 'AI 전환 실무 집중 과정'을 신설하고 면접 코칭 등 이·전직 지원을 강화할 예정이다. 재직자와 구직자의 참여 여건을 고려해 야간·주말 교육도 늘린다.

중장년취업사관학교의 교육과 지원 기능도 강화한다. 지난 3월 본격 출범한 중장년취업사관학교는 현재 113개 맞춤형 교육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경력 진단과 상담부터 직업 훈련, 기업 매칭까지 취업에 필요한 과정을 통합 지원하는 방식이다.

시에 따르면 올해 3~9월 중장년취업사관학교의 취업 훈련과 경력 인재 지원, 취업 상담, 채용 행사 등에 참여한 인원은 총 1만 8356명이다.

같은 기간 취업 지원 실적은 5111명으로 지난해 연간 실적 3525명보다 1586명(45%) 증가했다. 올해 목표인 4500명도 조기에 넘어섰고 평균 교육 만족도는 91점으로 집계됐다.

시는 이 같은 운영 실적을 바탕으로 오는 2030년까지 중장년취업사관학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25개 전 자치구에서 중장년층이 가까운 거리에서 취업 지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어디서나 30분 취업 지원망'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아울러 '서울런4050'을 통해 AI·디지털 직업 역량 교육과 재취업·창업, 생애 설계 지원을 연계한다. 서울시50플러스재단의 경력설계·기업연계 일자리 사업과 중장년 가치 동행 일자리도 활용해 취업과 사회 참여 기회를 확대할 계획이다.

오 시장은 "AI 시대에 새롭게 등장하는 직종을 적극 발굴하고 중장년의 경험과 역량을 실제 취업으로 연결하는 데 집중하겠다"며 "중장년취업사관학교 확대와 맞춤형 지원을 통해 나이에 관계없이 새로운 도전을 이어가고 일하는 보람과 경제적 안정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삶의 질 특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