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도훈 기자] 금융권의 사회공헌 활동이 주거 취약계층 생활 안정과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 등 실질적인 자립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 주거환경이 열악했던 가구들이 안정적인 거처를 마련하고 사회와 단절됐던 청년들은 상담과 일경험을 통해 사회 복귀의 발판을 마련했다.
금융산업공익재단은 20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2026 사업보고회'를 통해 지난 2년간 추진한 이 같은 내용의 주요 지원사업 성과를 발표했다.
재단은 4개 영역의 35개 사업에 총 163억4423만원을 투입해 26만128명을 지원했다. 수혜 인원은 직전 보고기간인 2022~2024년 약 19만명보다 7만명가량 늘었다.
가장 눈에 띄는 성과는 주거 취약계층의 생활환경 개선이다. 나눔과미래가 운영하는 '든든한 주거복지기금'을 통해 총 62가구가 저리 대출을 지원받았다. 최저주거기준에 미달했던 18가구는 모두 해당 상태에서 벗어났으며 위험 거처에 거주하던 14가구 가운데 13가구도 주거환경이 개선됐다.
이 사업은 금융권 대출이 어려운 청년과 저소득층에게 임차보증금을 각각 연 2%, 연 1%의 금리로 빌려준다. 대출 원리금을 성실히 상환하면 납부한 이자를 전액 돌려주는 방식으로 주거비 부담도 낮췄다.
한빛나 나눔과미래 차장은 "신용도와 지원의 필요성, 상환 가능성 등을 모두 고려한 심의로 대상자를 선정한다"고 설명했다.
고립·은둔 청년의 사회 복귀를 지원한 사업에서도 변화가 나타났다. 가치있는누림은 2024년부터 경기도 안산에서 총 6억5000만원 규모의 사업을 통해 고립·은둔 청년 200명 이상을 발굴하고 상담과 사회관계 회복, 직무체험 등을 지원했다.
사업 참여 후 청년들의 고립·은둔 정도는 33% 완화됐고 수행기관이 발표한 재고립률은 12%로 집계됐다. 강성경 가치있는누림 사무국장은 "고립·은둔 청년이 일반 노동시장으로 바로 진입하기에 앞서 청년의 특성을 이해하고 수용해 주는 안전한 지역 내 일경험이 꼭 필요하다"고 말했다.
일자리 지원사업에서는 취업과 창업 연계 성과도 확인됐다. 재단은 전체 일자리 지원사업에 32억1046만원을 투입해 9만4854명을 지원했다. 직업역량 강화 프로그램에는 5861명이 참여했으며 취업 연계 695명, 창업 연계 36명의 성과를 거뒀다.
전체 사업비 가운데 포용금융이 88억2349만원(54.0%)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미래세대에는 24억9532만원(15.3%), 지역상생에는 18억1495만원(11.1%)이 투입됐다. 포용금융 분야의 자산형성 지원 규모는 23억원으로 참여자의 1년 이상 저축 지속률은 87.1%였다.
재단은 앞으로도 일회성 지원보다 취약계층의 경제적 자립과 사회 복귀를 돕는 사업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포용금융과 일자리를 중심으로 지원을 강화하고 공공과 민간의 지원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를 발굴할 계획이다.
/이도훈 기자(ldh12@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