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도의회가 일본 히로시마현의회와 교류협력의 폭을 넓힌다.
단순한 우호 방문을 넘어 재난 대응 정책을 공유하고 재일동포 사회와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는 등 지방의회 차원의 국제교류를 구체화하고 있다.

경북도의회(의장 김희수)는 20일 일본 히로시마현의회에서 김희수 의장과 나카모토 다카시 히로시마현의회 의장이 양 의회 간 교류협력에 관한 의향서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의향서 체결은 경북도와 히로시마현이 이어온 교류 관계를 지방의회 차원으로 확대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두 지역은 2024년 1월 우호교류협정을 체결한 데 이어 지난해 11월 자매결연을 맺었다. 히로시마현의회도 2024년 두 차례, 올해 3월 한 차례 등 모두 세 차례 경북도의회를 방문하며 협력 방안을 논의해 왔다.
양 의회는 이번 의향서를 계기로 상호 방문과 의정활동 교류, 지역 현안에 대한 정책 공유 등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는 재난 대응 분야가 주요 교류 의제로 다뤄졌다.
경북도의회 방문단은 지난 19일 히로시마현 방재항공센터를 찾아 일본의 재난 대응 체계와 항공자원을 활용한 인명 구조 및 현장 대응 사례를 살펴봤다.
대형 산불과 집중호우 등 각종 재난에 대비해야 하는 경북으로서는 항공자원을 활용한 초기 대응과 구조체계가 참고할 만한 정책 분야다.
다만 현지 운영 사례를 경북의 재난안전 정책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향후 구체적인 검토가 필요하다.
히로시마현은 자동차와 조선, 철강, 전자·전기 등 제조업 기반을 갖춘 일본의 주요 산업지역이다. 경북과 산업구조에서 공통점을 찾을 수 있어 향후 경제·산업 분야로 교류를 넓힐 가능성도 있다.
양 의회의 의원 정수가 각각 64명으로 같다는 점도 지방의회 운영과 의정활동을 비교할 수 있는 접점이다.
김 의장은 이날 주히로시마 대한민국 총영사관 관계자들과도 간담회를 갖고 한일 지방정부 및 지방의회 간 교류 활성화 방안과 지역 차원의 협력 과제를 논의했다.

21일에는 히로시마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참배해 희생자들을 추모할 예정이다.
또 재일본대한민국민단 히로시마현 지방본부 관계자들과 만나 재일동포 사회의 현황과 교류 확대 방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눌 계획이다.
이번 일정은 지방의회 간 정책 교류뿐 아니라 역사적 아픔을 기억하고 재외동포 사회와의 유대를 강화하는 데도 초점이 맞춰져 있다.
김희수 경북도의회 의장은 “이번 방문이 히로시마현의회와의 상호 신뢰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교류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양 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이어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해외 지방의회 및 관련 기관과의 교류를 통해 지역 발전에 도움이 되는 협력 과제를 발굴하고, 재외동포 사회와의 소통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