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효빈 기자] 9월 주요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이용자가 전반적으로 감소한 가운데 티빙만 20% 넘는 증가율을 기록했다. 티빙은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국내 OTT 이용자 수 2위 자리를 되찾았다. 티빙은 콘텐츠 흥행을 이용자 증가 배경으로 꼽았으나 같은 기간 진행된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 신청도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20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지난 9월 티빙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는 999만5372명으로 전월 대비 184만466명(22.6%) 증가했다. 이용자 1000만명 돌파까지 4628명만을 남겨뒀다.
반면 OTT 1위 넷플릭스의 MAU는 1550만7477명으로 전월 대비 70만41명(4.3%) 감소했다.
쿠팡플레이 역시 919만8289명으로 전월 대비 86만9170명(8.6%) 줄었다. 지난 8월 처음으로 MAU 1000만명을 넘어섰지만 한 달 만에 다시 900만명대로 내려왔다.
이에 따라 티빙은 두 달 만에 쿠팡플레이를 제치고 국내 OTT 이용자 수 2위 자리를 탈환했다. 두 서비스의 이용자 격차는 79만7083명이다.
웨이브와 디즈니플러스도 각각 397만8453명과 373만2798명으로 전월 대비 1.9%, 6.9% 감소했다. 주요 OTT 5곳 가운데 이용자가 증가한 곳은 티빙이 유일했다.
티빙은 콘텐츠 흥행을 이용자 증가 요인으로 설명했다. 자체 제작한 오리지널 콘텐츠와 외부에서 판권을 확보한 수급작, tvN 작품 등이 고르게 인기를 얻었다는 것이다. 프로야구(KBO) 중계도 이용자 유입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다만 티빙의 이용자 증가에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이 있는 또 다른 요인은 개인정보 유출 피해 보상이다.
티빙은 지난 9월 개인정보 유출 피해 고객을 대상으로 보상 신청을 받았다. 보상안에는 해킹·피싱 안심보험 1년 무료 제공과 프리미엄급 시청 기능 3개월 이용권, 티빙 포인트 50P(5000원 상당) 등이 포함됐다.
보상을 받으려면 이용자가 직접 티빙 홈페이지나 앱에 접속해야 한다. 로그인 후 보상 대상 여부를 확인하고 본인 인증을 거쳐 원하는 혜택을 신청하는 방식이다.
모바일인덱스의 MAU는 한 달 동안 앱을 한 번 이상 실행한 이용자를 집계한다. 실제 콘텐츠를 시청하지 않고 보상 신청을 목적으로 앱에 접속한 이용자도 집계에 포함될 수 있다.
따라서 티빙의 9월 MAU 증가분 가운데 일부는 보상 신청을 위한 일시적인 접속 수요일 가능성이 있다. 다만 보상 신청자가 전체 이용자 증가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티빙은 당초 9월 30일까지였던 보상 신청 기간을 연장해 이달 6일부터 30일까지 추가 접수를 진행하고 있다.
/서효빈 기자(x408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