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 갯벌에서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인 흰발농게의 새로운 서식지가 확인됐다.
최소 3만 마리 이상이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되며, 번식 중인 개체와 어린 개체도 발견돼 지속적인 개체군 유지 가능성이 확인됐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는 지난 6월부터 진행한 ‘경기갯벌 생태조사’에서 기존 서식 기록이 없던 대부도 갯벌 일대에 흰발농게 서식지를 발견했다고 20일 밝혔다.
흰발농게는 멸종위기야생생물 Ⅱ급이자 해양보호생물로 지정돼 있다.
조사 결과 서식지는 약 2,600㎡ 규모로, 1,600㎡와 1,000㎡가량의 두 구역에서 확인됐다.
연구소가 개체 밀도를 분석한 결과 해당 지역에 최소 3만 마리 이상이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됐다.
흰발농게는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갯벌 중 육지와 가까운 상부 조간대에 주로 서식하는 소형 게다.
수컷은 한쪽 집게다리가 몸집에 비해 크고 흰색을 띠는 특징이 있다.
연구소는 발견된 개체가 흰발농게인지 확인하기 위해 환경부와 해양수산부의 포획·채취 허가를 받아 최소한의 개체를 확보하고, 외형적 특징과 DNA를 분석해 종을 최종 확인했다.
특히 이번 조사에서는 알을 품은 암컷과 어린 개체도 함께 발견됐다.
단순히 외부에서 유입된 개체가 일시적으로 관찰된 것이 아니라 해당 지역에서 번식이 이뤄지고 있을 가능성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연구소는 설명했다.
경기도와 안산시는 서식지 보호를 위해 안내판 설치 등 현장 보호 조치를 추진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앞으로도 서식 환경과 개체군 변화를 관찰해 보호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성곤 경기도해양수산자원연구소장은 “이번 발견은 경기도 갯벌이 다양한 생물이 살아가는 생태공간이라는 점을 보여준다”며 “안산시와 협력해 흰발농게 서식지와 개체군 변화를 지속적으로 살피고, 현장 중심의 보호 활동을 통해 경기 갯벌의 생물다양성과 보호종 서식처를 보전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에서는 해양보호생물인 발콩게의 소규모 서식지도 함께 확인됐다.
연구소는 2022년과 2023년에도 도내 발콩게 서식지를 조사·확인하는 등 경기 갯벌에 서식하는 희귀종과 보호종의 분포를 파악하는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