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답보다 질문하는 힘”…경북 초등학생 질문 공책 4792건, 교실이 달라진다

“정답보다 질문하는 힘”…경북 초등학생 질문 공책 4792건, 교실이 달라진다

경북교육청 ‘질문이 넘치는 교실’ 확산…4~9월 학생 탐구 기록 활발
9월 질문 공책 622건 공유·13명 ‘질문왕’ 선정…스스로 묻고 답 찾는 교육 강화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정답을 빨리 맞히는 것보다 스스로 질문을 만드는 힘이 중요해지고 있다.

경북의 초등학교 교실에서 학생들이 일상과 교과 학습 속 궁금증을 직접 질문으로 만들고 답을 찾아가는 새로운 배움의 문화가 확산하고 있다.

'2026학년도 질문 공책 활용 우수 학생 선정' 사업 포스터 [사진=경북교육청]

경북교육청(교육감 임종식)은 핵심 교육정책인 '질문이 넘치는 교실'의 하나로 추진하는 '2026학년도 질문 공책 활용 우수 학생 선정' 사업에 초등학생들의 참여가 이어지고 있다고 20일 밝혔다.

올해 4월부터 9월까지 전용 홈페이지에 공유된 질문 공책은 모두 4792건에 달한다.

질문 공책은 학생들이 수업이나 일상생활에서 떠오른 궁금증을 기록하고, 스스로 탐구한 과정과 결과를 정리하는 학습 도구다.

경북교육청은 도내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에게 질문 공책을 보급하고, 작성한 내용을 '질문이 넘치는 교실 그리고 우리 집' 홈페이지(질문.net)에 공유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지난 9월 한 달 동안 공유된 질문 공책은 622건이다.

학년별로는 3학년 73건, 4학년 169건, 5학년 113건, 6학년 267건으로 집계됐다. 특히 6학년의 참여 건수가 전체의 약 43%를 차지했다.

경북교육청은 학생들의 자발적인 탐구 활동을 격려하기 위해 매월 학년별 우수 학생을 '이달의 질문왕'으로 선정하고 있다.

이번에는 3학년 3명, 4학년 3명, 5학년 4명, 6학년 3명 등 모두 13명이 이름을 올렸다.

평가는 단순히 질문을 많이 작성했는지가 아니라 질문의 수준과 탐구 과정, 사고의 확장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살피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질문이 넘치는 교실 선도단' 소속 심사위원들이 학생의 발달 수준에 적합한 질문 생성 능력과 세 가지 유형의 질문에 대한 탐구 과정 및 결과, 후속 질문을 통한 사고 확장과 성찰, 공책 활용의 성실성 등을 평가한다.

선정된 학생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지급하고 우수 질문 공책은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다른 학생들도 친구들의 질문과 탐구 과정을 살펴보며 새로운 궁금증을 발견하고 자신만의 탐구 방법을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이달의 질문왕 이미지 [사진=경북교육청]

특히 '이달의 질문왕'에 3회 이상 선정된 학생은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린다.

질문을 일회성 활동이 아닌 지속적인 학습 습관으로 정착시키겠다는 취지다.

이번 사업의 의미는 학생을 지식을 전달받는 대상에서 스스로 배움을 만들어가는 주체로 변화시키려는 데 있다.

경북교육청은 앞으로도 우수 질문과 탐구 사례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공유해 학생들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배움을 확장하는 교실 문화를 조성할 계획이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좋은 질문은 학생 스스로 배움을 시작하고 생각을 깊게 만드는 출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학생들이 정답을 찾는 데 그치지 않고 자신의 궁금증을 질문으로 표현하며 스스로 탐구하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도록 질문이 넘치는 교실 문화를 지속적으로 확산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