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류장 물바다에 발벗고 나선 사장님 '감동'…"안전하게 집 가세요"

정류장 물바다에 발벗고 나선 사장님 '감동'…"안전하게 집 가세요"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전날 전국에 내린 강한 가을비로 도심 곳곳이 물바다가 된 가운데, 김포의 한 자영업자가 가게 앞 버스정류장의 막힌 하수구를 직접 뚫은 영상이 화제다.

18일 내린 기습 폭우로 도로에 물난리가 난 가운데 자영업자가 직접 하수구를 뚫어 물을 내려보낸 영상이 화제다 [사진=스레드 캡처]

지난 18일 오후 기습 폭우가 서울, 수도권 등 곳곳에 쏟아지면서 휴일 도심이 물난리로 아수라장이 됐다.

이 가운데 김포에서 고깃집을 운영하는 A씨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스레드에 "장기동 ○○○ 앞 버스정류장 우리 가게 앞 도로에 하수구가 막혀서 우리 부부는 못 참고 뚫기 시작했다"며 글과 영상을 올렸다.

영상에서는 도로의 한쪽 차선과 인도 전체가 물이 차 통행이 힘든 상황이었다.

A씨 부부는 이에 발목까지 차오른 물살을 헤치고 막힌 하수구로 가 낙엽 등의 쓰레기를 건져 올리고 뚫기 시작했다.

18일 내린 기습 폭우로 도로에 물난리가 난 가운데 자영업자가 직접 하수구를 뚫어 물을 내려보낸 영상이 화제다 [사진=스레드 캡처]

곧 하수구에서는 소용돌이 모양으로 차올랐던 물이 시원하게 빠지기 시작했고 일대의 물들이 서서히 줄어들며 바닥을 보였다.

A씨는 "우리가 다 뚫었다"며 "안전하게 집에 가세요"라고 전했다.

이 같은 영상에 한 누리꾼은 "지나가다가 (뚫고 있는 것을) 봤다. 대단하시다"며 "장기동 사거리 쪽은 119 대원들이 뚫고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분이 계셔서 세상이 따뜻하다" "도로 하수구에 담배를 버리는 사람들이 문제다" "너무 고생하셨다. 성업하시길 바란다" "우리나라 사람들의 시민의식이 자랑스럽다"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한 김포 시민은 "저도 다섯살 아들이랑 물고임 있는 아파트 하수구 낙엽을 치우러 다녔다"며 아이와 함께 낙엽으로 덮인 하수구룰 치우는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배달기사가 도로에 물이 차자 쓰레기를 걷어내는 장면이 목격됐다. [사진=스레드 캡처]

또 다른 누리꾼은 "신호대기중 배수문제로 도로에 물이 차오르는데 기사님이 가시던 길을 멈추고 직접 쓰레기와 낙엽을 걷어내고 계시더라"며 한 배달기사가 도로 가에서 쓰레기를 걷어내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이런 분들이 있어서 갑작스런 이슈에도 세상이 돌아가는 것 같아

기사님 너무 감사하고 존경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8일 오후 시간당 50㎜ 안팎의 기습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이 물에 잠기는 등 휴일 도심은 아수라장이 됐다.

태풍급 강풍까지 동반해 가로수 뽑히거나 건물 간판이 뜯겨 나가고 항공기 일부는 결항·지연됐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