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의 미국 증시 상장 추진을 중복상장에 해당한다고 지적한 가운데, SK하이닉스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확정된 것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19일 이 원장의 발언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이나 자료는 없다"며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는 기존 입장 그대로"라고 설명했다.

회사는 최근 뉴스룸을 통해 밝힌 "어떤 방안이든 장기적인 기업가치와 주주가치 제고를 가장 중요한 판단 기준으로 삼겠다"는 공식 입장도 재차 제시했다. 이날 금감원장 발언에 새로운 대응 방침을 내놓은 것은 아니라는 설명이다.
앞서 이 원장은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솔리다임 상장이 중복상장에 해당하느냐는 질의에 "그렇게 금융위와 금감원이 의견을 같이하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 솔리다임 관련 상황을 계속 살피고 있으며, 필요하면 SK하이닉스에 우려 사항을 전달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다만 국내 증권신고 대상에 해당하는지에 대해서는 금융위원회의 유권해석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유권해석을 공식 의뢰한 단계는 아니라고 덧붙였다. 중복상장에 해당한다는 판단과 국내에서 어떤 절차를 적용할지는 구분해 살펴보고 있는 것이다.

솔리다임은 SK하이닉스가 인텔의 낸드플래시와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사업을 인수하며 출범한 미국 반도체 기업이다. 미국 증시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기존 SK하이닉스 주주에게 미칠 영향을 둘러싼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쟁점은 외부 자금을 확보하는 효과와 기존 주주의 이익에 미치는 영향이다. 상장으로 투자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는 기대가 있는 반면, 성장성이 높은 계열사를 별도로 상장하면 그 성과를 기존 주주가 온전히 누리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SK하이닉스는 최근 공식 입장에서 외부 자본과 내부 자본 중 어느 쪽을 활용할지는 형식뿐 아니라 기존 주주에게 미치는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판단할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상장 여부를 포함한 구체적인 방안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