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영 기자] 전북 남원시가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에 대비해 한국마사회 본사 유치를 위한 행보에 나섰다.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을 넘어 인근 지자체의 말산업 자원을 연계하는 광역 산업거점 조성 방안도 함께 제안했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지난 18일 한국마사회 본사를 방문해 한국마사회장에게 본사의 남원 이전을 공식 건의하고, 전북권 말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협력을 요청했다.
이번 방문에서 남원시는 본사 이전 후보지로 전북대학교 남원 글로컬캠퍼스 인근 약 9만㎡ 규모의 시유지를 제시했다.
해당 부지는 유휴건물 3동과 약 7만㎡의 유휴부지를 활용할 수 있는 곳으로, 시는 기존 건물을 활용해 이전 기반을 마련하고 대학과 연계한 교육·콘텐츠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특히 남원시는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을 지역 말산업 육성과 연결하는 광역 클러스터 조성 구상을 제안했다.
남원을 중심으로 장수·임실·순창 등 인근 지역의 말산업 자원을 연계해 말 생산부터 교육, 관광, 복지, 연구개발까지 아우르는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남원시 운봉읍 일원 약 30만㎡ 규모의 국유지를 활용해 말산업 관련 시설을 집적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주요 구상에는 지리산권 승마관광 활성화와 퇴역마·부상마의 회복 및 보호를 위한 말보건복지 거점 조성, 한국경마축산고등학교와 연계한 승마교육, 바이오산업 기반 연구개발 등이 포함됐다.
남원시는 본사 이전이 추진될 경우 전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행정 지원에 나서겠다는 입장도 전달했다.
구체적으로 부지와 건축물 임대, 도로·상하수도 등 기반시설 조성과 함께 이주 직원 및 가족을 위한 정착금, 주거·양육 지원 방안을 제안했다.
이번 유치 구상은 기존 공공시설과 시유지를 활용해 이전 초기 부담을 줄이는 동시에 대학·교육기관·지역산업과의 연계를 통해 공공기관 이전 효과를 확대하겠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다만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은 정부의 공공기관 이전 정책과 대상기관 선정, 관계기관 협의 등을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이번 방문은 남원시가 유치 의사를 전달하고 입지 조건을 제안한 단계다.
양충모 남원시장은 "남원은 본사 이전에 활용할 수 있는 시유지와 대학·바이오산업 기반을 갖추고 있다"며 "한국마사회 본사 이전과 전북권 말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남원·장수·임실·순창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말산업 기반을 만들어가겠다"고 덧붙였다.
/전북=최영 기자(press1400@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