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촌공사, 군산 미룡·철원 산명호저수지…'세계관개시설유산' 등재

농어촌공사, 군산 미룡·철원 산명호저수지…'세계관개시설유산' 등재

100년 넘게 이어온 '역사·기술적 가치' 인정

[아이뉴스24 한봉수 기자] 한국농어촌공사는 프랑스에서 열린 제26차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군산 미룡저수지와 철원 산명호저수지가 공사 관리시설 중 최초로 '세계관개시설유산(WHIS)'에 등재됐다고 19일 밝혔다.

세계관개시설유산은 국제관개배수위원회가 역사적·기술적·문화유산적 가치가 높은 시설을 선정하는 제도다.

국제관개배수위원회(ICID) 총회에서 군산 미룡저수지·철원 산명호저수지의 '세계관개시설유산(WHIS) 등재 인증패 수여식. [사진=농어촌공사]

100년 이상 된 저수지, 수로 등 관개시설을 대상으로 농업발전에 대한 기여와 선도적인 기술 적용 여부 등을 심사해 인증한다.

한국에서는 2016년 김제 벽골제를 시작으로 2022년까지 수원 만석거, 고성 둠벙 관개시스템, 청산도 구들장논 등 8개 시설이 등재됐다.

올해 2곳이 추가되면서 한국의 세계관개시설유산은 총 10곳으로 늘었다. 이번에 등재된 두 곳은 오랜 역사를 지닌 시설로 우리나라 근대 관개 발전의 흐름을 보여준다.

미룡저수지는 1600년대에 축조된 뒤 한국 최초의 근대적 관개시설로 개축됐으며, 국내 최초 수리조합이자 공사의 모태인 옥구서부수리조합과 관련된 시설이다.

산명호저수지는 1924년 조성돼 황무지였던 철원 일대를 대규모 곡창지대로 변화시키는 데 기여한 근대 광역 수리체계의 핵심 시설이다. 두 시설 모두 현재까지 농업용수를 공급하고 있다.

공사와 한국관개배수위원회(KCID)는 두 저수지를 후보지로 선정한 뒤 전문가 검토를 거쳐 지난 6월 국제관개배수위원회에 등재를 신청했다. 이후 심사를 거쳐 이번 총회에서 최종 선정됐다.

이번 등재로 우리나라 관개시설의 역사와 역할이 널리 알려지고, 두 저수지의 문화·관광자원 활용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인중 한국농어촌공사 사장은 "공사 관리 시설이 세계관개시설유산에 처음 이름을 올려 가치를 국제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뜻깊다"라며 "앞으로도 우리나라 관개시설의 역사적·문화적 가치를 국내외에 널리 알리고 소중한 자산으로 보전·활용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광주=한봉수 기자(onda8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