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지난해 33만 명이 찾은 대구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는 규모를 키우는 동시에 방문객들의 불편을 줄이는 데 승부수를 던졌다.
주차 공간을 확보하고 무료 셔틀버스를 늘리는 한편, 떡볶이 주문부터 체험 예약까지 한 번에 해결하는 시스템을 구축해 축제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구 북구(구청장 이근수)는 오는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대구 iM뱅크PARK 일원에서 열리는 '2026 떡볶이 페스티벌'을 앞두고 교통·주차·주문·휴식·환경관리 등 종합 편의대책을 마련했다고 19일 밝혔다.
올해로 6회째를 맞는 축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된다.
참가업체는 지난해 50곳에서 78곳으로 56% 늘고, 체험 프로그램은 15종에서 30종으로 두 배 확대된다.
식음 공간 좌석도 2800석에서 3300석으로 500석 늘어난다. 초대형 포토존 3종이 새롭게 설치되고 시민체육관 내부에는 어린이 전용 놀이공간 '뽀기랜드'가 들어선다.
가장 공을 들인 분야는 교통과 주차다.
북구는 기존 방문객 조사에서 자가용 이용 비율이 60%를 넘는 점을 고려해 행사장 주변에 약 1000면의 주차 공간을 확보했다.
축제장에서 걸어서 약 7분 거리인 칠성동 임시주차장에 450면가량을 마련하고 대구시청 산격청사 등 주변 주차시설도 활용한다.
무료 셔틀버스는 지난해 2대에서 올해 4대로 늘린다. 산격청사와 축제장을 연결하는 셔틀은 약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23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24일과 25일에는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택시 이용객을 위한 혜택도 마련했다. '대구로 택시' 앱에서 축제장 주변을 목적지로 설정하고 대구로페이로 결제하면 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하루 400건씩 사흘간 총 1200건을 지원하며 예산 소진 시 조기 종료된다.
축제장의 고질적인 불편으로 꼽히는 음식 주문 대기 문제에도 대응한다.
지난해 도입한 QR 주문시스템 '컴인'을 개선하고, 스마트폰 주문이 익숙하지 않은 방문객을 위해 현장 키오스크를 4대에서 12대로 세 배 늘렸다.
'컴인'은 떡볶이 주문과 결제뿐 아니라 체험 프로그램 예약, 무대 참여, 행사장 혼잡도 확인, 주차 현황 안내까지 제공하는 통합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을 위한 배려도 강화했다.
기존 야외 놀이시설을 시민체육관 내부로 옮겨 날씨에 관계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보호자 휴게공간과 별도 수유실을 마련한다.
음식 축제의 기본인 청결 관리도 확대한다. 분리수거 시설과 프레시존은 4곳에서 8곳으로 늘리고, 전문 청소 인력을 통해 다회용기 수거와 음식물쓰레기 처리를 관리한다.
특히 북구는 올해 별도의 방문객 수 집계 용역을 실시하는 대신 축제 콘텐츠와 편의 서비스에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지난해 33만 명이라는 방문객 기록을 넘어서는 것보다 현장에서 얼마나 편안하게 먹고 즐길 수 있는지를 축제 운영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취지다.
다만 규모가 커진 만큼 실제 행사장에서 주차 혼잡과 주문 대기, 인파 밀집을 얼마나 효과적으로 관리하느냐가 방문객 만족도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근수 북구청장은 “올해 떡볶이 페스티벌은 공간과 콘텐츠 모두 역대 최대 규모로 준비했다”며 “전국에서 많은 분들이 기대를 안고 대구 북구를 찾아주시는 만큼 무엇보다 편안하고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하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이어 “교통과 주문, 휴식 등 작은 불편까지 줄여 다시 찾고 싶은 떡볶이 페스티벌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