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작은 마을회관에 아름다운 선율이 울려 퍼졌다. 아이들이 연주하고 어른들이 노래했다.
객석에 앉은 이웃들은 박수로 화답했다. 화려한 무대도, 유명 가수도 없었지만 서로의 마음을 잇는 따뜻한 음악이 대구 달성군의 한 마을을 가득 채웠다.

대구 달성군 논공읍 금포2리 돌끼마을 행복공동체(대표 이의자)는 지난 17일 금포2리 마을회관에서 주민들이 함께하는 '마을 음악회'를 개최했다.
이번 음악회는 새마을운동중앙회가 주관하는 '2026 좋은 이웃 만들기 마을공동체 공모사업'의 하나로 마련됐다.
금포2리는 올해 대구에서 유일하게 해당 공모사업에 선정된 마을이다.
주목할 점은 음악회 자체보다 주민들이 그동안 함께 만들어 온 공동체의 과정이다.
돌끼마을 행복공동체는 지난 4월 주민간담회를 시작으로 이웃 간 정을 나누고 서로의 일상에 관심을 갖는 다양한 활동을 이어왔다.
'사랑의 맛바구니 반찬나눔'으로 이웃의 식탁에 온기를 전하고, 비누 만들기와 재활용 공예품 제작, EM 흙공 만들기 등을 통해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만나고 협력하는 기회를 넓혔다.
다문화가정 학생들과 함께한 허브 체험과 한국 전통문화 익히기 프로그램도 의미를 더했다.
나이와 문화적 배경이 달라도 함께 배우고 체험하며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한 것이다.
이날 음악회는 그동안 쌓아온 이웃 간 정을 음악으로 나누는 자리였다.
논공희망나눔지역아동센터 어린이들은 바이올린과 우쿨렐레 연주를 선보였고, 새마을문고 달성군논공지부 회원들은 노래 공연으로 화답했다.
아이들의 연주와 주민들의 노래가 이어지는 동안 마을회관은 세대를 넘어 함께 즐기는 문화공간이 됐다.
특히 이번 행사는 외부 공연을 단순히 관람하는 방식이 아니라 마을공동체 구성원들이 직접 무대를 꾸몄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이의자 돌끼마을 행복공동체 대표는 “주민들이 함께 모여 활동하고 서로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는 과정에서 이웃 간 정이 더욱 깊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공동체 활동을 통해 주민 모두가 함께 웃고 행복을 나누는 마을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돌끼마을 행복공동체는 앞으로도 주민이 주도하는 나눔과 문화 활동을 이어가며 세대와 이웃을 연결하는 공동체 조성에 힘쓸 계획이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