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이 19일 국정감사장에서 친일파 박중양 유묵 전시 논란과 관련해 사과했다.

유 관장은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국민 여러분께서 박물관에 보내 주신 깊은 신뢰와 박물관 직원들이 노력해 쌓아 올린 가치가 저의 중대한 불찰로 한순간에 무너졌다"며 고개를 숙였다.
유 관장은 "그 어떤 학술적 취지나 설명도 국민께서 느끼실 실망감 앞에서는 핑계가 될 수 없다"며 "개인의 중대한 잘못"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박원근 애국지사 유족에게는 "고증 오류로 독립운동의 명예와 유족들의 가슴에 깊은 상처를 입혔다"며 "(박원근) 애국지사와 유족분들께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물관 직원들에 대해서는 "관장 개인의 소장품을 비롯한 논란으로 국민적 비판을 받게 했다"며 "너무나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유 관장은 "전시품 철수, (작품에 대한) 검증 결과를 발표할 때 대국민 사과를 올렸으나 당시 관장 개인 소장품임을 떳떳하게 밝히지 못했다"며 "미술사학자로 살아온 제 실수를 공개적으로 밝히지 못한 것은 저의 중대한 착오이자 불찰이다. 실망하신 분들께 다시 한번 사죄드린다"고 끝맺었다.
앞서 국립중앙박물관에서는 애국지사 박원근의 유품으로 '일반시국은'(一飯是國恩·한 그릇의 밥도 나라의 은혜라는 뜻)이 새겨진 유묵이 전시된 바 있다. 그러나 해당 작품이 박원근이 아닌 친일파 박중양의 것으로 드러나면서 전시를 철회했다. 박중양은 생전 박원근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한 적이 있다.
이후 국감 질의를 통해 해당 유묵이 유 관장의 개인 소장품이었다는 점이 드러나면서 해당 논란의 유 관장의 자질 문제로 불거졌다. 국립중앙박물관 측은 국감 질의서에서 "관장(의) 추천을 받아 절차에 따라 해당 작품을 차용해 전시에 활용하게 됐다"며 "작품은 유홍준 관장이 부여문화원에 기증하기 위해 구입해 놓은 것"이라고 밝혔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