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 국감] 이찬진 "금융권 외부 노출 시스템 전수조사 다시 지시"

[2026 국감] 이찬진 "금융권 외부 노출 시스템 전수조사 다시 지시"

금융회사 555곳 중 130곳 보안관리 미흡…나머지 425곳 검증 요구
우리·NH농협은행 보안 우수사례 활용…취약점 신고포상제 강화 추진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업무현황을 보고하고 있다. [사진=임우섭 기자]

[아이뉴스24 임우섭 기자] 이찬진 금융감독원장이 금융권 해킹사고 재발을 막기 위해 외부에 노출된 금융회사 업무시스템에 대한 전수조사를 다시 지시했다고 밝혔다. 금융회사 555곳에 대한 긴급 보안점검에서 130곳의 미흡 사항이 확인된 가운데 나머지 금융회사에 대한 검증 필요성도 제기됐다.

이 원장은 19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민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금융권 보안점검 결과의 실효성을 지적하자 "노출 표면에 관해서는 전수조사를 다시 하라고 했다"고 답했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14일 발표한 긴급 보안점검 결과에 따르면 금융회사 555곳 가운데 130곳(23.4%)에서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됐다. 주요 문제로는 최신 보안패치 미적용, 노후 전산장비 관리 소홀, 24시간 보안관제 체계 미비, 외부 접속 시스템의 인증·접근통제 미흡 등이 파악됐다.

한 의원은 보안관리 미흡 사항이 확인되지 않은 425곳도 실제 취약점이 없는지 검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금융회사 자체 점검만으로 보안상 허점을 모두 확인하기 어렵다는 취지다.

한 의원은 신한·KB국민·하나은행에서 침해사고가 발생한 반면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에서는 현재까지 정보 유출이 확인되지 않은 배경을 질의했다.

이 원장은 "기본에 충실한 부분"이라며 우리은행의 다중인증 체계와 농협은행의 외부 노출 경로 최소화를 언급했다.

한 의원은 우리은행이 지정된 태블릿PC나 스마트폰을 활용한 인증체계를 운영하고 농협은행은 대출모집인용 별도 외부 시스템을 두지 않았다는 은행 측 설명을 제시했다.

이어 이러한 조치의 실제 방어 효과를 검증해 다른 금융회사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보안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이 원장은 관련 내용을 직접 점검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의원은 금융감독원과 금융보안원이 운영하는 버그바운티 프로그램이 연 1회에 그치고 참여 기업과 신고·인정 실적, 포상금 규모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포상금 규모가 KISA의 6분의 1 수준이라며 운영 횟수와 참여 범위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KISA 기준으로 상향할 수 있도록 준비해 보겠다"고 답했다.

/임우섭 기자(coldplay@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