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설재윤 기자]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동부 핵심 거점인 필라델피아 항만에서 부지 계약을 최장 2056년까지 연장하고, 신규 부지 개발과 완성차 터미널 운영 사업에 본격 진출한다.
해상운송부터 터미널 운영, 보관, 내륙운송까지 아우르는 '엔드 투 엔드(E2E)' 물류 체계를 공고히 해 북미 시장 경쟁력을 한층 끌어올린다는 구상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최근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항만청 및 현지 개발사와 필라델피아 항만 확장 개발과 완성차 터미널 운영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약에 따라 현대글로비스는 완성차 부문 협력 파트너로 참여해 신규 자동차운반선 전용 선석을 확보하고 완성차 터미널 운영 사업에 직접 참여한다. 협약에는 신규 물류 부지 확보와 함께 기존 부지 계약을 2056년까지 연장하는 내용도 담겼다.
필라델피아 항만청은 완성차 및 컨테이너 터미널을 아우르는 대규모 종합 항만 확장 사업을 추진 중이다.
지난 13일 열린 확장 개발 발표 행사에는 조쉬 샤피로 펜실베이니아주 주지사를 비롯한 주정부 및 항만청 핵심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했다. 이날 민관 협력 방향이 공개된 가운데 현대글로비스는 항만 개발의 핵심 민간 파트너로 공식 소개됐다.
현대글로비스는 2010년부터 필라델피아 항만에서 수출입 물류 사업을 전개해 왔다.
2019년 필라델피아 항만 내 약 64만㎡(19만평) 규모의 완성차 전용 야드 '사우스포트'를 개소한 데 이어 현재 약 100만㎡(30만평) 규모의 부지에서 3만3600대 수준의 보관 능력을 운용하고 있다. 향후 신규 부지 개발이 완료되면 운영 면적은 약 34만평, 보관 능력은 3만7600대까지 늘어난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터미널 운영 진출을 계기로 단순 운송·보관을 넘어 포트폴리오를 대폭 확장할 계획이다. 승용 완성차를 비롯해 상용차, 건설기계 등 '하이앤헤비(High & Heavy)' 화물과 EPC(설계·조달·시공) 프로젝트 물류로 영역을 넓히고 대서양 항로 경쟁력도 지속해서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필라델피아를 미국 동부 물류 공급망의 핵심 허브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사에 더욱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통합 물류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설재윤 기자(jys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