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정수 기자] 경기도 공동주택 소유 외국인이 최근 2년 동안 7,500명 가까이 늘면서 서울보다 2.5배나 빠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가운데 도내 오산과 안산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19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염태영(수원 무) 의원이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경기도의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자는 2023년 말 3만5,086명에서 2025년 말 4만2,584명으로 2년간 7,498명(21.4%)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서울은 2만55명에서 2만1,734명으로 1,679명(8.4%) 증가했다.
이는 도내 공동주택 소유 외국인의 증가 속도가 서울보다 2.5배 가량 빠른 셈이다.
도내에서도 지역별 편차가 뚜렷했다.
오산의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자는 2023년 말 1,196명에서 2025년 말 1,623명으로 35.7% 증가했다.
안산은 4,646명에서 6,087명으로 31.0% 늘었고, 시흥도 3,006명에서 3,792명으로 26.1% 증가했다.
수원은 같은 기간 3,220명에서 3,829명으로 18.9% 늘었다.
특히 안산에서는 2년 사이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자가 1,441명 증가해 제시된 주요 지역 가운데 가장 많은 증가 인원을 기록했다.
다만 소유자 증가만으로 실제 거주 목적이나 투자 목적을 구분할 수는 없어 지역별 주택 수요와 거래 특성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외국인의 국내 다주택 보유도 증가 추세를 보였다.
공동주택과 단독주택을 포함해 국내 주택을 2채 이상 소유한 외국인은 2023년 말 5,889명에서 2025년 말 7,038명으로 늘었다.
증가 인원은 1,149명이며, 증가율은 19.5%다.
2025년 말 기준 보유 주택 수별로는 2채 소유자가 5,651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3채 692명, 4채 214명, 5~9채 281명, 10~19채 142명, 20~29채 42명으로 집계됐다. 30채 이상을 보유한 외국인도 16명 있었다.
다주택자 증가분은 주로 2~3채를 보유한 집단에서 발생했다.
이 구간의 소유자는 2023년 말 5,246명에서 2025년 말 6,343명으로 1,097명 늘었다. 전체 다주택자 증가 인원의 95.5%에 해당한다.
반면 10채 이상 보유자는 같은 기간 189명에서 200명으로 11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체 외국인 주택 소유자 가운데 다주택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두 시점 모두 약 6.6%로 비슷했다.
다주택자 수는 증가했지만, 전체 소유자 대비 비중이 크게 달라진 것은 아니라는 의미다.
염태영 의원은 경기도의 외국인 공동주택 소유자 증가세가 서울보다 가파르다는 점을 들어 도와 시·군의 면밀한 대응을 주문했다.
염 의원은 “경기도가 시·군과 함께 지역별 증가 원인과 실제 거주 수요를 면밀히 살펴야 한다”며 “주택 거래 동향을 지속적으로 점검하고, 위법·편법 거래가 확인되면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통계는 외국인의 주택 소유 현황과 지역별 증감 추이를 보여주는 자료다.
소유자 수 증가 자체가 불법 거래나 투기 목적을 의미하는 것은 아닌 만큼, 실거주 수요와 투자 수요를 구분하고 실제 위법 행위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이 뒤따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수원=김정수 기자(kjsdm05@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