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세계 29개국 38개 로봇 클러스터와 7000여 개 기업을 연결하는 글로벌 로봇 네트워크가 대구에 모인다. 지난 10년간 국제 로봇 협력 기반을 구축해 온 대구시가 이제는 기술 교류를 넘어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과 투자 유치,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에 승부를 건다.
대구시는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엑스코(EXCO) 3층 컨퍼런스룸에서 '2026 대구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 포럼'을 개최한다고 19일 밝혔다.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 대경로봇기업진흥협회와 함께 마련하는 이번 포럼은 올해로 10회째를 맞는다.
주제는 '피지컬 AI와 자율제조, 글로벌 로봇 비즈니스의 새로운 기회'다.
인공지능이 디지털 공간을 넘어 현실에서 판단하고 움직이는 피지컬 AI 시대를 맞아 로봇산업의 기술 변화와 새로운 시장 기회를 집중적으로 논의한다.
이번 포럼에는 세계 20여 개국의 로봇산업 관계자와 글로벌 클러스터,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첫날인 21일에는 국내외 로봇·AI 전문가 6명이 기조강연에 나선다.
포문은 조규진 서울대학교 기계공학부 교수가 연다. IEEE 국제로봇자동화학회 차기 회장인 조 교수는 '피지컬 AI와 로봇 대항해의 시대'를 주제로 AI와 로봇의 융합이 가져올 산업 패러다임의 변화를 제시한다.
샤오샤오 리 벡터 AI 연구소 교수는 '에이전트는 어떻게 자신의 실패로부터 학습하는가'를 주제로 AI의 자율적 학습과 문제 해결 능력을 조명한다.
프란체스코 페로 팔로보틱스 회장과 오순영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피지컬 AI의 기술 발전과 산업 현장 적용 가능성을 다룬다.
아마존 로보틱스 이사를 지낸 김윤경 루도 로보틱스 연구원은 '완벽한 기계에서 완벽한 시스템으로'를 주제로 로봇 기술과 시스템 통합의 방향을 제시한다.
다니엘 테오발드 베크나 로보틱스 회장도 글로벌 산업 현장에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로봇의 상용화와 시장 확대 가능성을 공유할 예정이다.
22일부터 23일까지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 회원국 관계자들이 국가별 로봇산업 정책과 기술 동향, 시장 전망 등을 발표한다.
이번 포럼의 가장 큰 자산은 대구가 10년간 구축해 온 국제 협력망이다.
대구에 사무국을 둔 글로벌로봇클러스터(GRC)는 현재 29개국 38개 로봇 클러스터와 약 7000개 기업을 연결하는 국제 민간 협력 네트워크로 성장했다.
대구시는 2017년부터 국제 로봇산업 교류의 장을 이어오며 해외 기업과 연구기관, 산업 클러스터 간 협력 기반을 확대해 왔다.
하지만 국제 네트워크의 규모가 곧 지역 로봇기업의 경쟁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이번 10주년 포럼이 실질적인 전환점이 되기 위해서는 해외 기업과의 공동 연구개발, 기술협력, 현지 실증, 수출 계약, 투자 유치 등 구체적인 후속 성과가 뒤따라야 한다.
특히 피지컬 AI와 자율제조 분야에서 대구 기업들이 글로벌 공급망에 참여하고 해외 시장에서 새로운 사업 기회를 확보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구시 역시 이번 포럼을 단순한 국제행사에 머물지 않고 지역기업의 해외 진출과 사업화 기회를 넓히는 계기로 삼겠다는 방침이다.
이윤정 대구시 기계로봇과장은 “올해 포럼은 10주년을 맞아 지난 10년간 대구가 축적해 온 글로벌 로봇산업 네트워크와 협력 성과를 되돌아보고 앞으로의 10년을 준비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밝혔다.
이어 “세계적인 로봇·AI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대구에 모이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대구 로봇기업의 해외 진출과 실질적인 사업 성과 창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