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승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율이 하락해, 집권 2기 최저치를 기록했다. 물가 상승과 이란 전쟁에 대한 불만이 커지며 11월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부담이 되고 있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가 공개한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 지지율은 33%로, 지난 7월보다 4%포인트(p) 하락했다. 국정수행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66%, 강하게 반대한다는 응답은 52%였다.
지지율 하락에는 경제와 물가 문제가 영향을 미쳤다. 경제 정책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70%, 생활비 대응에 대한 반대는 77%에 달했다.
경제 정책 지지율은 28%로 지난 2월 41%, 7월 33%에서 계속 하락했다. 집권 1기 중간선거를 앞둔 2018년 같은 시점에는 49%였다.
응답자 48%는 트럼프 대통령 재집권 이후 가계 형편이 나빠졌다고 답했다. 지난 2월에는 휘발유 가격을 감당할 만하다는 응답이 71%였지만, 이번에는 감당하기 어렵다는 응답이 71%로 나타났다.
식료품과 의료비, 가정용 에너지 비용이 부담스럽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었다.
이란 전쟁에 대한 평가도 부정적이었다. 응답자 65%는 이란 전쟁을 트럼프 대통령의 실책으로 평가했다. 동맹국을 대하는 방식에도 68%가 반대했다.
기존 지지층에서도 이탈 조짐이 나타났다.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투표한 응답자 중 23%가 현재 국정수행에 반대했다. 경제 정책에는 31%, 물가 대응에는 38%가 부정적이었다.
중간선거를 앞둔 공화당에도 불리한 여론이 확인됐다. 어느 정당이 의회를 주도하는 편이 좋은지 묻는 질문에 민주당은 58%, 공화당은 39%를 기록했다. 격차는 19%p로 1년 전보다 약 두 배 벌어졌다.
투표 의향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민주당 지지자 75%가 반드시 투표하겠다고 답했다. 공화당에서는 마가(MAGA) 성향 유권자 75%가 투표 의사를 밝혔지만, 비마가 성향은 57%에 그쳤다.
경제 문제를 더 잘 해결할 정당으로는 민주당(40%)이 공화당(33%)을 앞섰다. 다만 민주당에 대한 비호감도는 54%로 여전히 높았다. 공화당은 63%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9~13일 미국 성인 2545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2%p다.
/정승필 기자(pilihp@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