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대러 제재 완화 시사⋯"미국과 세계에 좋은 결정"

트럼프, 대러 제재 완화 시사⋯"미국과 세계에 좋은 결정"

러시아산 에너지 공급 확대 검토⋯종전 협상 돌파구 모색
대러제재법 시행 유예에 美 정치권·우크라이나 반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미국 알래스카주 와실라에서 열린 공화당 중간선거 지원 유세에서 연설하고 있다. [사진=REUTERS/연합뉴스]

[아이뉴스24 도수화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에 대한 제재와 관련해 미국과 국제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예고했다.

17일(현지시간) AP통신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플로리다주 마러라고 자택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러시아 제재에 대해 "여러분 상당수가 내 결정이 무엇인지 아직 모르지만 우리는 답을 찾아내게 될 것이고 여러분도 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뿐 아니라 세계에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교착 상태에 빠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종전 협상을 재개하기 위해 러시아 제재 완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럽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 재개 등을 협상 카드로 활용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6일 러시아산 에너지 구매국에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내용 등을 담은 이른바 '그레이엄법'의 시행을 유예하기로 했다. 러시아산 경유 수입을 확대해 미국 내 유류 가격을 낮추려는 구상과 맞물린 조치로 해석된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에너지 가격 안정에 주력하고 있다. 다만 러시아에 대한 경제적 압박을 완화할 경우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력이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된다.

미국 야당인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도 러시아에 굴복하는 처사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역시 미국의 제재 완화가 러시아의 군사적 행동을 부추겨 전쟁을 장기화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도수화 기자(dosh@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