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의 밥상이 세계시장으로”…경북도, 30개 기관 손잡고 K-푸드 산업 대전환 시동

“경북의 밥상이 세계시장으로”…경북도, 30개 기관 손잡고 K-푸드 산업 대전환 시동

전국 확산·세계 진출 겨냥 '식품한류산업 얼라이언스' 출범…원료부터 AI·푸드테크·수출까지 연결
구미 식품박람회 22개 시군·80개 기업 참여…“선언 넘어 기업 매출과 수출 성과로 이어져야”

[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경북의 식품산업이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역 농수산물을 가공해 판매하는 기존 산업구조에서 벗어나 인공지능(AI)과 푸드테크, 글로벌 수출시장, 미식관광까지 하나로 연결하는 식품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경북 식품박람회가 개막되고 있다 [사진=경북도]

경북도는 이를 위해 중앙정부와 연구기관, 대학, 기업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하는 '식품한류산업 얼라이언스'를 출범시키고 K-푸드 세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경북도는 지난 16일부터 18일까지 구미 박정희체육관에서 '경북에서 시작되는 식품한류산업의 미래'를 주제로 제18회 경상북도 식품박람회를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박람회는 지역 식품기업의 제품을 소개하는 전시행사를 넘어 경북 식품산업의 미래 성장전략을 공유하고 산업계와 연구기관, 행정기관이 협력체계를 구축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개막식에는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와 강명구 국회의원, 김장호 구미시장을 비롯한 도내 시군 관계자, 식품산업 유관기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농림축산식품부 등 중앙부처와 한국식품연구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대학, 산업계, 식품 관련 단체 등 30여 개 기관이 참여해 식품한류산업 얼라이언스 출범을 알렸다.

참여기관들은 '경북에서 먼저 시작하고, 대한민국으로 확산하며, 세계로 나아간다'는 공동 방향을 제시했다.

경북을 식품산업 혁신의 실증 거점으로 육성하고, 지역 기업의 성장과 해외시장 진출을 지원하는 산업생태계를 조성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위한 협력 분야는 크게 여섯 가지다.

안정적인 식품원료 공급망 구축을 시작으로 푸드테크·AI 기반 제조혁신, 기업 성장과 투자 활성화, 규제혁신과 신산업 실증, K-푸드 글로벌 시장 확대, 전통 식문화의 산업화와 세계화 등이다.

특히 농업과 식품 제조업, 첨단기술을 하나의 산업 흐름으로 연결한다는 점이 눈길을 끈다.

지역에서 생산한 농수산물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이를 AI와 첨단 제조기술을 활용해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개발한 뒤 해외시장과 관광산업으로 확장하는 구조다.

경북도는 선언에 그치지 않도록 참여기관 중심의 실행 워킹그룹을 구성할 계획이다.

현장의 애로사항과 과제를 발굴하고 공동 프로젝트를 기획한 뒤 사업화와 국비사업 연계까지 추진하는 협력체계를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양금희 경북도경제부지사가 식품박람회 개회사를 하고 있다 [사진=경북도]

이번 박람회에도 이같은 산업전략이 반영됐다.

행사장에는 5개 식품 주제관과 함께 도내 22개 시군, 80개 식품기업이 참여하는 식품비즈니스관이 마련됐다.

참여기업을 대상으로 해외시장 진출 컨설팅과 수출상담, AI 라이브커머스 등 실질적인 판로개척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AI 레시피 경연대회 등 관람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행사도 진행됐다.

특히 '2026 구미푸드페스티벌'과 셔틀버스 및 스탬프 투어를 연계해 방문객들이 두 행사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식품산업 전시와 지역 미식관광을 연결해 방문객의 체류와 소비를 확대하려는 시도다.

양금희 경북도 경제부지사는 “광역 최초 식품 전담 조직 신설은 경북이 식품산업의 국가테스트베드로 나아가는 신호탄이었다면, 오늘 얼라이언스 출범으로 본격적인 궤도로 진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우수한 식재료와 전통 식문화, 제조·가공기술을 갖춘 경북을 식품산업 혁신의 대표 사례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대구=이창재 기자(lcj123@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