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이한얼 기자] 주요 대형 건설사들의 올해 3분기 실적이 엇갈릴 전망이다. 부동산 경기 침체 여파로 주택사업 매출이 줄면서 외형은 일제히 축소되지만 원가율 개선 등에 힘입어 상당수 건설사의 영업이익은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GS건설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업체별 수익성 회복에 차이가 나타나고 있다.
18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시공능력평가 상위권 주요 상장 건설사 대부분이 3분기 전년 동기 대비 견조한 이익 개선세를 나타낼 것으로 추정됐다. 무리한 외형 확장 대신 저수익 사업장을 정리하고 수익성 위주로 체질을 개선한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기 시작한 결과다.
현대건설은 외형 감소 속에서 뚜렷한 이익 반등을 이뤄낼 것으로 집계됐다. 현대건설의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추정치는 6조71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4.1% 감소하겠지만 영업이익이 104.8% 급증한 21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주택 현장의 원가율 안정화가 이익 개선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우건설 역시 외형 축소에도 영업이익이 세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며 실적 반등을 이끌 전망이다. 대우건설의 3분기 매출액은 1조9960억원으로 주춤하겠으나 영업이익은 1658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93% 급증할 것으로 추정됐다.
DL이앤씨는 수익성 방어에 성공하며 안정적인 흐름을 유지할 것으로 보인다. DL이앤씨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 동기 대비 10% 감소한 1조7062억원이다. 영업이익은 0.14% 증가한 1169억 원으로 집계됐다. 플랜트 부문의 견조한 실적을 바탕으로 주택 부문의 변동성을 상쇄한 양상이다.
IPARK현대산업개발도 대규모 자체 사업 착공 등에 힘입어 수익성을 크게 끌어올릴 것으로 예상됐다. IPARK현대산업개발의 3분기 매출액 전망치는 1조37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51% 줄었다. 반면 영업이익은 102.7% 급증한 1479억 원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GS건설은 상위권 대형사들의 호실적 흐름에서 벗어나 부진한 성적표를 받아들 전망이다. GS건설의 3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2조7838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2% 줄었다. 영업이익은 1195억 원으로 19.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주력인 건축·주택 부문의 매출 감소와 더불어 과거 원가 상승 요인이 여전히 실적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에서는 건설사들의 선별 수주 전략과 원가 관리 역량이 이번 3분기 실적의 희비를 가를 핵심 요인으로 보고 있다. 건설공사비 급등 국면 이후 착공을 미루거나 분양을 선별적으로 진행하면서 단기 매출은 줄었지만 고원가 현장이 점차 준공되며 원가율이 정상화 국면에 접어들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도 원가율 개선 속도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여부에 따라 격차가 벌어질 것으로 관측됐다. 한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단순 수주 물량 확대보다 마진이 확보된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실적 구조를 재편하고 있다"며 "주택 의존도를 낮추고 플랜트나 인프라 등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 건설사를 중심으로 수익성 회복세가 더 뚜렷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한얼 기자(eol@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