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 터진 고위험 산모, 평택서 창원까지 헬기 이송…무사 출산

양수 터진 고위험 산모, 평택서 창원까지 헬기 이송…무사 출산

충남119항공대와 구급대원들이 8일 평택에서 경남 창원으로 긴급 이송할 고위험 산모를 소방헬기로 옮기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임정규 기자] 경기도 평택에서 고위험 산모가 인근에서 수용 가능한 병원을 찾지 못해 소방헬기를 타고 약 240km 떨어진 경남 창원까지 긴급 이송돼 무사히 출산했다.

16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전 4시쯤 평택시에서 30대 임신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119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경기 지역 구급대는 산모를 평택의 한 산부인과로 긴급 이송했으나, 해당 병원에서는 산모에게 필요한 진료를 제공하기 어렵다며 타 의료기관 이송을 권고했다.

당시 산모는 임신성 당뇨를 앓고 있는 데다 태아의 머리가 위쪽을 향하는 '역아' 상태였고, 조산 가능성까지 겹쳐 신생아중환자실을 갖춘 대형 의료기관의 신속한 치료가 필수적인 상황이었다.

소방당국은 산모를 수용할 병원을 다방면으로 수소문한 끝에 평택에서 약 240㎞ 떨어진 경남 창원의 한 대학병원으로 이송을 결정했다.

구급차를 이용한 육로 이송 시 약 4시간이 소요돼 산모와 태아의 안전을 장담할 수 없었기에 항공 이송이 불가피했다.

당시 경기 지역 소방헬기 운항이 여의치 않은 상황이 발생하자, 소방당국은 충남소방본부에 헬기 지원을 긴급 요청했다.

충남소방본부는 즉각 소방헬기를 출동시켰고, 산모는 약 1시간의 비행 끝에 창원의 대학병원에 안전하게 도착해 출산을 마쳤다.

현재 산모와 신생아 모두 건강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고위험 산모의 경우 신속한 이송과 적절한 의료기관 선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응급환자가 적기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기관과의 협력체계를 강화하고 항공 이송체계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평택=임정규 기자(jungkuii@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