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이뉴스24 김민지 기자] 국민의힘이 16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기존 경선에서 승리한 윤재복 후보를 조직위원장 선정 대상자로 결정했다. 자동응답시스템(ARS) 투표 오류로 재투표를 결정했지만, 경쟁자인 양향자 최고위원이 불참을 선언하면서 기존 결과를 인정하기로 한 것이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조직강화특별위원회(조강특위) 제31차 회의 직후 브리핑에서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지 않고 기존 결선투표 결과에 따라 윤재복 후보를 경기 용인갑 조직위원장 선정 대상자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전날 오후 2시 결선 재투표 관련 후보자 설명회를 개최했으나 윤재복 후보만 단독으로 참석해 경선 합의 서약서를 작성했다"며 "다른 후보의 재투표 불참 의사 등 제반 사항을 종합적으로 검토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오는 18일 예정됐던 결선 재투표는 열리지 않는다. 조강특위는 윤 후보에 대한 선정 결과를 최고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이다. 최종 임명은 최고위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앞서 지난 8일 용인갑 조직위원장 결선투표에서는 윤 후보가 양 최고위원을 누르고 승리했다. 그러나 일부 책임당원에게 예정된 네 차례의 ARS 투표 전화가 모두 발신되지 않은 사실이 확인되면서 투표권 침해 논란이 불거졌다.
당 지도부는 지난 12일 윤 후보의 최종 임명을 보류, 조강특위는 13일 회의에서 오는 18일 결선 재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그러나 양 최고위원은 "결선뿐 아니라 1차 경선과 다른 지역에서도 ARS 오류가 발생했다는 제보가 있다"며 전체 경선에 대한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요구했다.
양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해충돌의 소지를 없애기 위해 이번 재경선에 불참하겠다"며"전체 선거에 대한 전수조사와 전면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 과정에서 조강특위 위원장인 정 사무총장이 양 최고위원의 주장을 공개적으로 반박, 장동혁 대표가 직접 비판하는 등 지도부 간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정 사무총장은 이날 기존 결선 결과를 인정하기로 한 배경에 대해 두 후보가 당시 투표 결과 공개에 동의했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용인갑의 경우 당시 기술적 오류를 발견했고 조강특위에서 재투표를 먼저 권했음에도 양 후보가 모두 개표에 동의했다"며 "각서 형태의 합의 서약서도 작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응답률도 1차 경선 때보다 높았던 점 등을 고려해 두 후보의 합의하에 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다만 결선투표에서 예정된 네 차례의 ARS 전화가 모두 발신되지 않았다는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재투표를 결정했지만, 양 최고위원이 불참함에 따라 "기존 결과를 인정한다"는 설명이다.
양 최고위원이 요구한 다른 지역 경선의 전수조사와 관련해서는 통신사 확인 결과 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정 사무총장은 "어제 통신사 측에서 기술 설명이 있었다"며 "지난 6일 실시된 9개 지역의 경선에서는 스팸 차단 조치가 없었다고 확인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이의제기가 있었지만 통신사 측 확인 결과 이상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앞으로도 당원의 투표 참여 기회가 충분히 보장될 수 있도록 경선 과정의 기술적·제도적 미비점을 보완하겠다"며 "객관적 사실관계를 바탕으로 관련 의혹을 해소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강특위는 추가 사고당협 7곳의 조직위원장 공모 접수 현황도 발표했다. 서울 구로갑과 △인천 남동갑·부평을 △경기 안양만안·하남갑·부천병·화성갑 등 7곳에 총 24명이 지원했다. 조강특위는 지원자 명단은 공개하지 않고 오는 21일 서류 및 면접 심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민지 기자(itismjkeem@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