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취업자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공공·복지 빼면 서비스업 1만3천명↓

정부 "취업자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공공·복지 빼면 서비스업 1만3천명↓

상용직 비중 57.8% 역대 최고…임시·일용직은 13만6천명 감소
제조업 27개월 만에 증가 전환했지만 증가폭 1만6천명…건설업 감소폭 확대
청년 '쉬었음' 8개월 연속 감소에도 고용률 44.0%로…"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 마련"

[아이뉴스24 김현동 기자] 정부가 9월 고용동향을 두고 "3개월 연속 두 자릿수 증가세를 이어갔다"고 평가했다. 다만 정부 자료를 보면 증가폭 둔화의 상당 부분은 서비스업에서 나왔고, 공공·복지를 제외한 서비스업 취업자는 1년 전보다 줄었다.

재정경제부와 고용노동부는 16일 '9월 고용동향 및 평가'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9월 취업자는 전년동월대비 11만3000명 늘었다. 8월(18만4000명)보다 증가폭이 줄었지만 정부는 7~9월 3개월 연속 10만명 이상 늘었다는 점을 앞세웠다.

정부는 계절조정 취업자가 전월보다 4만명 늘어 4개월 연속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9월 계절조정 취업자는 2,898만5000명으로, 중동전쟁 이전 최고 수준이던 2월(2,895만6000명)을 넘어섰다. 15~64세 고용률(70.6%)은 9월 기준 역대 1위, 실업률(2.0%)은 9월 기준 역대 최저로 집계됐다.

정부는 9월 증가폭 축소를 "전년 기저(2025년 8월 16만6000명→9월 31만2000명) 등"으로 설명했다. 10월에는 지난해 증가폭이 19만3000명으로 낮아져 기저효과가 완화된다고 봤다. 다만 "최근 중동지역 긴장 고조 등이 하방요인으로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서비스업 취업자는 22만1000명 늘어 8월(34만5000명)보다 증가폭이 12만4000명 줄었다. 정부는 지난해 9월 서비스업 취업자 증가폭(58만8000명)이 컸던 기저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정부가 함께 제시한 '공공복지 외 서비스' 취업자는 9월 1만3000명 감소했다. 8월에는 12만7000명 늘었다. 보건복지(20만7000명)와 공공행정(2만7000명)의 증가분을 합치면 23만4000명으로, 전체 취업자 증가폭(11만3000명)보다 크다. 이 두 업종을 빼면 취업자는 12만1000명 줄어든 셈이다. 정부는 두 업종의 증가를 돌봄수요 증가와 직접일자리 사업 정상 추진 등으로 설명했다.

도소매(-1000명)·예술여가(1만9000명)·숙박음식(-9만7000명) 등 내수업종은 "전년 기저 등으로 조정"됐다고 정부는 밝혔다. 숙박음식 취업자 감소폭은 8월(-6만1000명)보다 3만6000명 커졌다. 금융보험(3만2000명)과 운수창고(5만4000명)는 증가폭이 확대됐고 전문과학은 -5000명에서 보합으로 돌아섰다.

제조업 취업자는 1만6000명 늘어 2024년 6월 이후 27개월 만에 증가로 돌아섰다. 정부는 "양호한 기업심리가 지속되는 가운데 그간의 수출 호조 등이 시차를 두고 고용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같은 달 일평균 수출은 104.9% 늘었고 반도체 수출은 262.8% 증가했다. 이와 비교하면 제조업 고용 증가폭은 크지 않다. 정부도 "중동 불확실성 등 리스크가 상존하는 만큼 지속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건설업 취업자는 4만8000명 줄어 8월(-3만2000명)보다 감소폭이 커졌다. 건설기성이 증가로 돌아섰는데도 고용은 줄었다. 정부는 전년 기저(2025년 8월 -13만2000명→9월 -8만4000명)와 자재수급지수 하락, 건설공사비 상승 등을 이유로 들었다. 건설공사비는 8월까지 1년 전보다 6.0% 올랐다. 농림어업은 고령화 등 구조적 요인으로 9만4000명 감소했다.

상용근로자는 25만3000명 늘어 2025년 11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다. 9월 기준 상용직 비중은 57.8%로 역대 최고다. 반면 임시근로자는 8만1000명, 일용근로자는 5만5000명 줄어 8월보다 감소폭이 확대됐다.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9000명 늘었고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8000명)와 무급가족종사자(-4만6000명)는 줄었다.

청년층(15~29세) 쉬었음 인구는 3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4만4000명 줄어 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정부는 청년층 인구 중 실업자·취업준비·쉬었음 비중이 12.0%(93만3000명)로 1년 전보다 0.4%포인트 낮아졌고 최근 5년 평균(13.0%)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청년 고용률은 44.0%로 1.1%포인트 떨어졌고 실업률은 5.4%로 0.6%포인트 올랐다. 정부는 청년 고용 비중이 높은 숙박음식 취업자 감소를 원인으로 꼽았다. 15~34세 고용률은 56.1%로 0.4%포인트 하락했다. 20대 취업자가 줄고 경제활동참가율도 떨어진 점을 감안하면, 쉬었음 감소를 곧바로 고용 개선으로 보기는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부는 "성장의 과실이 일자리를 통해 확산되도록" 민간·공공 일자리 창출을 포함한 '국민일자리 프로젝트' 추진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건설·농림어업 등 고용 부진 업종은 일자리 전담반을 중심으로 산업활력 제고와 인력양성, 근로여건 개선 등 대응과제를 발굴하기로 했다. 8월28일 발표한 '청년일자리 회복방안'은 내년 본격 집행을 앞두고 집행·홍보 등 사전 준비에 나선다.

/김현동 기자(citizenk@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