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우리 이미 한국한테 졌어. 한국이 더 위고 일본이 아래야"
국제통화기금(IMF) 전망에서 올해 한국의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일본을 크게 앞설 것으로 나타나자 일본 누리꾼들이 큰 충격에 빠졌다.

1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엑스(옛 트위터)에 누리꾼 A씨는 일본어로 "일본의 뉴스에서는 별로 보도되지 않았지만, 전날 IMF 발표에서 2026년의 1인당 GDP 예상치는 한국이 4만3512달러, 일본이 3만5400달러로, 그 차이가 상당히 벌어져 있다"고 전했다.
또 "1990년에는 한국이 6848달러, 일본이 2만5809달러였던 것을 고려하면, 단 한 세대 만에 완전히 역전됐다"며 "일본이 어떤 변화라도 일으키지 않으면 이 상황이 계속될 것"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13일(현지시간) 발표한 '세계경제전망(World Economic Outlook)'에서 IMF는 이같이 예측했다.
IMF는 지난 4월 해당 보고서에서는 한국의 올해 1인당 GDP 예상치를 3만7412달러로 전망했으나, 10월 들어 크게 상향한 것이다.
반면 일본의 1인당 GDP는 올해 3만5400달러로 오히려 작년보다 하락할 것으로 IMF는 내다봤다.
이 같은 발표에 일본 누리꾼들은 큰 충격을 받은 반응을 보였다.
엑스에서 한 일본 누리꾼은 "일본의 젊은이들이 안으로 웅크리고 있을 때, 한국의 젊은이들이 앞다투어 해외 유학을 떠나는 걸 바로 앞에서 보고 있었기 때문에, 추월당하는 것도 시간문제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는 "길을 달리면 한국 차, 가전제품 가게에 가면 한국 제품이 장악하고 있다"며 "해외에서 동경하던 화장품은, 예전엔 일본제, 지금은 한국제고 엔터테인먼트도 (한국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했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일본 누리꾼은 "시대는 바뀌었구나"라며 "예전에 한국에 여행 갔을 때는 이것저것 쌌었는데 지금은 어느 나라에 가든 돈 없다는 느낌이 든다"고 한탄했다.
한국을 방문중이라는 한 일본 누리꾼은 "이번 주에 한국에 있는데 부유함을 느낀다"며 "예전보다 가격이 올라갔다는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의 좋음, 편안함, 최첨단 분야를 제대로 공략하는 의식 같은 게 느껴진다"고 전했다.
일본 경제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누리꾼들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반도체 메모리의 포지션을 한국에 빼앗긴 게 결정적인 패인"이라며 "일본도 다시 한 번 반도체 열심히 해보자"고 강조했다.
또 "일본이 아시아의 나라들과 우호 관계를 유지하고, 인재, 경제, 학문의 교류를 활발히 하고, 한국이나 중국이나 대만에 배워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한편 IMF 전망에 따르면 양국의 격차는 계속 벌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IMF가 전망한 2031년 한국의 1인당 GDP 전망치는 5만 9919달러로 거의 6만 달러에 근접한 반면, 같은해 일본의 1인당 GDP 전망치는 4만 1953달러에 불과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